언덕 중턱의 코르비랍(Khor Virap) 수도원 뒤편, 작은 언덕 정상의 바위에 걸터앉아,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아라랏산(Mt. Ararat)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정상부엔 여전히 눈으로 덮인 아라랏산의 두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아라랏산과 나 사이에는 평평한 대지만이 있어 가릴 것이 없다. 걸어도 반나절이면 닿을 것 같다. 아르메니아(Armenia)의 수도 예레반(Yerevan)에서 남쪽으로 30km 남짓 내려오면 코르비랍 수도원이 있다. 코르비랍 수도원은 수도원 자체도 좋지만 아르메니아에서 아라랏산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아라랏산(Mt. Ararat). 구약성경 창세기의 노아와 방주 이야기에서 대홍수 끝에 노아의 방주가 닿았다는 바로 그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