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은 떨어지는데 왜 세상은 더 불안할까? "리터당 1,500원대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흩날리는 햇살 좋은 날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주유소의 기름값이 1,500대다. 1,700원대를 훌쩍 넘던 기름값이 어느새 1,500원대라니. 환율은 여전히 높은데 말이다.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 기름값이라도 떨어지니 좋으면서도, 무턱대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어서 아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름값 하락"이란 뉴스를 보고 미소를 지을 것이다. 차 키를 손에 쥔 주부는 주유소 간판을 보고 한시름 놓을 것이고, 택시 운전사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유가, 세계 경제의 체온계 많은 사람들이 유가를 주유소 가격표 정도로만 생각할지 모른다. 싸면 좋은 거고, 비싸면 짜증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