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살아보기(해외) 51

냐쨩 살이 13: 냐짱의 천사산(Angel Mountain) (20240715)

냐짱의 천사산(Angel Mountain)  냐짱(Nha Trang(나트랑))은 한국의 속초와 비슷하다. 속초는 백두대간과 연결된 설악산 줄기가 도시와 해안을 감싸고 있다. 동쪽을 보면 푸른 바다요, 옆과 뒤를 보면 험준한 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속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도시 중의 하나다. 이곳 냐짱도 동쪽을 보면 푸른 바다요, 옆과 뒤를 보면 험준한 산이 보인다. 속초와 마찬가지로 도시와 해안을 산줄기가 감싸고 있다. 이들 산줄기도 만만치 않다. 강원도보다도 훨씬 넓은 베트남의 중부 고원지대(Central Highlands)에서 연결되는 산줄기들이다. 이 고원지대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도시가 바로 달랏(Dalat)이다. 도시의 높이가 해발 1,70..

냐쨩 살이 12: 베트남 냐짱(나트랑), 다낭 그리고 태국 파타야의 공통점은? (20240710)

베트남 냐짱(Nha Trang), 다낭(Da Nang) 그리고 태국 파타야(Pattaya)의 공통점은?  동남아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해변이 있다. 베트남의 다낭(Da Nang), 냐짱(나트랑, Nha Trang) 그리고 태국 파타야(Pattaya)가 그곳이다.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해양 동남아를 제외한 이야기다. 베트남에서는 다낭에 많이 갔다가 최근 냐짱과 달랏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  이 세 해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냐짱과 다낭만 있다면 금방 답을 내놓겠지만 태국의 파타야가 끼어 있으니 잠시 머뭇거릴지도 모르겠다. 답은 미군이 휴양지로 개발한 해변이라는 것이다. 미군이 개발했으니 당연히 베트남 전쟁과 관련이 있다.  다낭은 베트남 전쟁 당시 최초의 미군 전투부대가 상륙한 곳이다. 미국..

냐쨩 살이 11: 베트남 교민들은 여름휴가 때 어디를 갈까? (20240708)

베트남 교민들은 여름휴가 때 어디를 갈까?  베트남 교민들은 여름휴가 때 한국에 간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 달을 보내고 일요일에 냐짱한인교회에 갔다. 그런데 뭔가 낯선 느낌이 들었다. 예배를 이끄는 분들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주보를 보니 설교하시는 분도 이전 목사가 아니었다. 외국 살이 하며 두어 달 다녔던 교회라 정이 들었는데 그새 몽땅 바뀌었나 싶었다. “이곳 베트남에 있는 한인교회는 여름에 되도록 행사를 안 합니다.” 설교자의 말씀을 듣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여러분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찬양을 이끄시는 분 등 기존 예배 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 보이실 겁니다. 모두들 한국에 가셨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님마저도 미국에 잠시 가셨습니다. 베트남에 있다 보니 여름휴가 기간에 많은 교민들이..

냐쨩 살이 10: 냐짱의 혼총 해변(Hon Chong Beach) 지역 예찬

냐짱의 혼총 해변(Hon Chong Beach) 예찬  내가 냐짱(Nha Trang, 나트랑)에서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혼총 해변(Hon Chong Beach)! 관광지로서 냐짱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냐짱 해변(Nha Trang, 나트랑) 지역이다.   우리가 냐짱하면 생각하는 바로 그 지역이다.  냐짱 관광의 가장 중심지다. 냐짱 해변 자체도 무척 긴 해변인데 그 해변을 따라 호텔, 레스토랑, 카페, 클럽 등이 늘어서 있다. 해변 가운데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서 중심지가 도시 안쪽으로도 깊게 형성되어 있다. 해변을 따라 야자수로 덮인 산책길과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냐짱 해변 자체가 무척 좋다.  냐짱 해변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좋은 해변으로 ..

냐쨩 살이 9: 나짱(Nha Trang)에서의 아침 일상 (20240706)

나짱(Nha Trang)에서의 아침 일상  새벽 5시 30분 전에 해안 산책에 나선다.  베트남의 바다는 동해라 해가 일찍 뜬다. 조금만 늦어도 일출의 햇살이 뜨거워져서 산책이 어렵다. 가장 좋을 때가 해가 뜨기 바로 직전이다. 요즘은 새벽 6시만 조금 넘어도 마치 정오의 햇살 같이 따갑다.    참! 커피 사는 걸 잊지 않는다. 해안 산책 가기 전에 숙소 근처의 카페에 들려서 커피 한 잔을 사서 텀블러에 담는다. 텀블러를 내밀면 카페 여사장님이 텀블러 가득 얼음을 담아서 커피를 넣어주신다. 베트남인들은 원체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인지라 이 새벽에도 카페를 많이들 연다.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열고 아침 장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새벽’이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커피 마시며 일..

냐쨩 살이 8: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는 요가를! (20240705)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는 요가를!  요가를 다시 시작한다. 태국 파타야(Pattaya)에서는 콘도의 수영장에서 매일 수영을 했다면, 이곳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는 요가를 한다. 지난번 냐짱에서 지냈던 석 달 동안에도 요가를 꾸준히 했었다. 이곳 혼총(Non Chong) 지역에 요가와 헬스를 같이 하는 헬스장이 있다. 시설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다.  동남아에서 에어컨 나오는 헬스장이 흔치가 않다. 이곳 혼총에도 몇 군데 헬스장이 더 있지만 다들 에어컨이 없다. 태국 파타야에서도 숙소 주변에서 에어컨이 있는 헬스장을 찾지 못했다. 덥고 습한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데 에어컨 없는 곳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가끔 에어컨 안 나..

냐쨩 살이 7: 태국 파타야에서 다시 베트남 냐짱으로 (20240703)

태국 파타야(Pattaya)에서 다시 베트남 냐짱(Nha Trang)으로  태국 파타야(Pattaya) 한 달 살기를 마감한다. 역시 파타야는 나와 그다지 맞지 않는 곳이다. 뭐랄까 마치 제주도 중문단지 같은 곳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파타야는 그저 관광객을 위한 곳이다. 그것도 유흥 중심의 그런 관광지다. 일부러 중심인 파타야 해변(Pattaya)을 피해서 외곽의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에서 지냈지만 그곳도 마찬가지다. 호텔과 콘도만 있을 뿐 태국 현지인들의 일상을 느낄 수는 없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수용장 딸린 콘도에서 잘 쉬다가 떠난다.     돈므항 공항(Don Mueang Airport)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 1박 2일 간의 이동이다. 숙소 체크아웃은 7월 2일인데 내 비행..

파타야 살이 6: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건강한 먹거리 찾기 1 (20240603)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건강한 먹거리 찾기 1  예전 같으면 라면과 밥만 있어도 충분했다. 먹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편의점 하나 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더욱이 태국의 편의점은 우리의 편의점만큼이나 먹거리가 다양하다. 콘도식 숙소라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주방도구가 있으니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고, 간단한 계란 볶음밥도 해먹을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요리(?)지만 무던한 식성이라 한 달 정도는 그렇게 먹어도 큰 무리가 없다.    작년에 코이카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코이카 자원봉사를 1년 다녀온 후에 건강에 노란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아니다. 아니, 관리를 잘못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 코이카 자원봉사를 다녀오면 반드..

파타야 살이 5: 현지인들의 일상이 없는 곳에서의 먹거리 문제 (20240602-2)

현지인들의 일상이 없는 곳에서의 먹거리 문제  괜찮은 로컬 식당이 없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침식사를 할 만한 식당을 찾는다. 식당도 없지만 가격도 베트남 냐짱(Nha Trang)의 거의 2배 수준. 비싸도 너무 비싸다. 파타야가 저렴하다 하더라도 관광지는 관광지다. 어제 산책하면서 봐둔 곳으로 간다. 가격이 99밧으로 그나마 저렴한데 그만큼 음식도 썰렁하다. 이 근처 식당의 아침 식사가 대체로 좀 썰렁해 보인다.  아침 메뉴로 서양식 아침과 함께 태국식 아침도 있다. 태국식 아침은 죽과 커피, 디저트로 간단한 과일이 나온다. 어제 먹은 죽이 생각나서 태국식 아침을 주문한다. 어제는 산책하다 돌아오면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려서 먹거리를 사다 먹었었다. 죽과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이곳 죽이 ..

파타야 살이 4: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의 아침 산책 (20240602-1)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의 아침 산책  내 장기체류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는가다. 산책을 좋아한다. 걷는 걸 좋아한다. 특히 커피 한 잔 들고, 음악과 함께 걷는 걸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어느 정도 장기체류를 할 경우 항상 고려하는 조건이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는가 없는가이다. 그게 산이든, 공원이든, 강가든, 해변이든 상관은 없다. 어느 정도 길이의 걷기 좋은 곳이면 된다.  베트남 냐짱(Nha Trang)에 석 달을 체류했던 이유도 산책하기 좋은 해변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파탸야, 그 중에서도 좀티엔 해변을 선택한 이유도 산책하기 좋은 해변길 때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지금의 숙소를 선택한 이유도 숙소가 해변가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