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태국 35

파타야 살이 6: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건강한 먹거리 찾기 1 (20240603)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건강한 먹거리 찾기 1  예전 같으면 라면과 밥만 있어도 충분했다. 먹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편의점 하나 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더욱이 태국의 편의점은 우리의 편의점만큼이나 먹거리가 다양하다. 콘도식 숙소라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주방도구가 있으니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고, 간단한 계란 볶음밥도 해먹을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요리(?)지만 무던한 식성이라 한 달 정도는 그렇게 먹어도 큰 무리가 없다.    작년에 코이카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코이카 자원봉사를 1년 다녀온 후에 건강에 노란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아니다. 아니, 관리를 잘못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 코이카 자원봉사를 다녀오면 반드..

파타야 살이 5: 현지인들의 일상이 없는 곳에서의 먹거리 문제 (20240602-2)

현지인들의 일상이 없는 곳에서의 먹거리 문제  괜찮은 로컬 식당이 없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침식사를 할 만한 식당을 찾는다. 식당도 없지만 가격도 베트남 냐짱(Nha Trang)의 거의 2배 수준. 비싸도 너무 비싸다. 파타야가 저렴하다 하더라도 관광지는 관광지다. 어제 산책하면서 봐둔 곳으로 간다. 가격이 99밧으로 그나마 저렴한데 그만큼 음식도 썰렁하다. 이 근처 식당의 아침 식사가 대체로 좀 썰렁해 보인다.  아침 메뉴로 서양식 아침과 함께 태국식 아침도 있다. 태국식 아침은 죽과 커피, 디저트로 간단한 과일이 나온다. 어제 먹은 죽이 생각나서 태국식 아침을 주문한다. 어제는 산책하다 돌아오면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려서 먹거리를 사다 먹었었다. 죽과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이곳 죽이 ..

파타야 살이 4: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의 아침 산책 (20240602-1)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의 아침 산책  내 장기체류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는가다. 산책을 좋아한다. 걷는 걸 좋아한다. 특히 커피 한 잔 들고, 음악과 함께 걷는 걸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어느 정도 장기체류를 할 경우 항상 고려하는 조건이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는가 없는가이다. 그게 산이든, 공원이든, 강가든, 해변이든 상관은 없다. 어느 정도 길이의 걷기 좋은 곳이면 된다.  베트남 냐짱(Nha Trang)에 석 달을 체류했던 이유도 산책하기 좋은 해변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파탸야, 그 중에서도 좀티엔 해변을 선택한 이유도 산책하기 좋은 해변길 때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지금의 숙소를 선택한 이유도 숙소가 해변가에 있기 때문이다..

파타야 살이 3: 내가 있는 곳은......? 파타야의 좀티엔(Jomtien) 해변 (20240601)

내가 있는 곳은......? 파타야의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  파타야(Pattaya)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뉠 수 있다. 파타야 해변(Pattaya Beach), 프라 탐락 언덕(Phra Tamnak Hill) 그리고 좀비엔 해변(Jomtien)이다. 파타야 해변이 북쪽에 위치하고 그 남쪽에 좀티엔 해변이 있으며 그 사이에서 파타야 해변과 좀티엔 해변을 나누는 프라 탐락 언덕이 있다.    파타야 해변(Pattaya Beach) 지역  파타야의 가장 중심지로 파타야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중심지는 파타야 해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파타야 해변의 남쪽 끝에 파타야 여행자거리(Walking Street)가 있다. 호텔, 콘도, 쇼핑센터, 대형마트 등은 물론이고 ..

파타야 살이 2: 도착지 공항에서의 나의 여행 루틴 (20240531-2)

도착지 공항에서의 나의 여행 루틴  돈므항 공항도 참 오랜만에 온다.  예전에 치앙마이 가기 위해서 이곳을 이용했었다. 갈아타는 비행기와의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곳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었다. 간만에 보니 반갑다.  도착 공항에서 하는 나의 여행 루틴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국경을 넘을 때마다 하는 일련의 규칙들이다.  일부러 이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다. 혹 빼놓고 할 수 있어서 순서까지 정해 놓았다. 필요 없는 과정이라도 꼭 확인을 하고 넘어간다. 이제는 정말 습관이 되어 안하면 찜찜해지는 나의 여행 루틴이 되었다. 이곳 돈므앙 공항(Don Mueang Airport)에서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국경을 넘었으니 이 공항에서도 나의 루틴이 자동으로 발동한다. 비행기 트랙을 내리면서 시작한다..

파타야 살이 1: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 태국 파타야(Pattaya)로 대중교통으로 가기 (20240531)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 태국 파타야(Pattaya)로 대중교통으로 가기  베트남 냐짱(나트랑, Nha Trang)을 떠난다. 냐짱에서 거의 석 달이 다 되어간다. E비자 90일로 들어왔으니 만료 전에 다른 국가로 이동해야 한다. E비자 연장이 베트남 내에서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공식 E비자 신청 사이트에는 E비자 발급 조건의 첫 번째로 ‘베트남 외부에 있는 외국인(Outside Vietnam foreigners)’으로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베트남 내에서 신청한 경우 거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태국 파타야(Pattaya)는 일종의 비자런(visa-run) 목적이다. 딱히 생각이 있어서 파타야에 가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에 조금 더 있고 싶어..

D+070, 태국 람빵 9: 외국 여행 중 머리 깎기 (20190123)

외국 여행 중 머리 깎기 람빵(Lampang)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가끔 떠날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려면 좀 불안해지곤 한다. 더 있고 싶어지면 어쩌나 싶어서다. 떠나고 싶을 때 기차역이나 터미널에서 바로 표 사서 훌쩍 떠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지금 같은 성수기엔 언감생심이다. 더욱이 기차표는. 그래서 표를 예매하기는 했는데 람빵이 떠나기 아쉬운 곳이 되었다. 기차표만 미리 예약하지 않았어도 며칠은 더 쉬어갈 터인데. 머리를 깎기로 한다. 서울을 떠난 지 두 달이 훌쩍 넘어 처음이다. 머리가 많이 자라기도 했고, 복잡한 큰 도시에 가면 미용실 찾느라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해서다. 이곳에서는 오다가다 몇 군데 미용실을 봐두었는데 호텔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한다. 저녁에 몇 번 지나칠 때 보면 항상 사람..

D+069, 태국 람빵 8-2: 태국 영화관에서 보는 동남아와 중국의 영화산업 (20190122)

태국 영화관에 그려진 동남아와 중국 영화산업 외국 여행을 하는 중에 나는 곧잘 현지 영화관에 간다.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현지의 영화를 보면 영화 속에 담긴 그 나라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지의 영화관에서는 그 나라 대중문화 산업의 모습과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그 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대충이나마 엿볼 수 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동남아와 같은 더운 나라에서는 영화관이 더위도 식히고 쉬어갈 수 있는 최고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영화 자체를 떠나서 여러 상영관을 가진 멀티플렉스에서 자국 영화를 한 편만, 그것도 한 타임만 상영한다는 것은 현재 태국 영화산업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태국은 1960~70년대에만 하더라도 연 200편 안팎의..

D+069, 태국 람빵 8-1: 여행 속의 여행, 영화 보기 (20190122)

여행 속의 여행, 영화 보기 조조영화를 보러 센트럴 플라자(Central Plaza)에 가는 길이다. 어제 확인해보니 오전 11시쯤 상영하는 영화가 있었다. 조조영화라고 해서 한국처럼 할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선선할 때 가서 보려는 게다. 11시쯤 영화가 시작한다는 것만 알았지 영화관이 있는 센트럴 프라자 쇼핑몰이 11시에 문을 연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괜히 서둘러서 나왔다. 문 앞에서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 들어간다. 쇼핑몰이든 백화점이든 외국에서 오픈하자마자 들어가는 것도 처음이다. 문제가 하나 더 생겼다. 막상 표를 끊으려고 하니 할리우드 영화도 태국어로 더빙을 해서 나온단다. 더빙 영화는 당연히 자막이 없다. 할리우드 영화 ‘글래스(Glass)’를 볼 생각이었는데 오후 3시 10분에 하는..

D+068, 태국 람빵 7: 여행의 풍미 (20190121)

여행의 풍미 여행은 직면한 현재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눈 오면 눈 오는 대로, 해 나면 해 나는 대로. 미래의 파랑새를 쫓아 나서는 길이 아니다. 숙소를 옮긴다. 람빵(Lampang)에서만 세 번째다. 이번 호스텔에서도 방을 한 번 옮겼으니 그것까지 치면 4번째 짐을 싸는 셈이다. 치앙라이(Chiang Rai)에서는 두 번 숙소를 옮겼다. 세 번째 옮겨야 할 때 그냥 치앙마이(Chiang Mai)로 와 버렸다. 어디든 성수기는 배낭여행자에게 쥐약이다. 치앙라이에서는 도시를 옮겨버렸지만 람빵에서는 꿋꿋하게 숙소를 옮긴다. 볼 것이 없다는 이곳에서 세 번씩 이사를 한다. 나에게 이곳 람빵은 여행 중 쉬었다 가는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이번 숙소를 옮기는 이유는 호스텔에 방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