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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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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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87, 콜카타 1-1: 여기는 콜카타 공항, 인도에서 도착 비자 받기 (20190209)

여기는 콜카타 공항, 인도에서 도착 비자 받기 비행기가 인도 콜카타(Kolkata) 공항 활주로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각 저녁 11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인도 시각으로 새벽 0시 30분에 도착한다. 정시 출발 정시 도착. 망할 놈의 에어아시아는 지연이 되어도 좋을 때는 칼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비자 받는 곳으로 서둘러 간다. 블로그를 보니 인도에서 도착 비자(Visa On Arrival) 받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고들 한다. 사람 당 거의 20~30분을 잡는다고 하니 서둘러 가는 것이 장땡이다. 도착 비자란 현지에 도착해서 발급받는 비자를 말한다. 공항 또는 국경의 출입국 관리소에서 받는다. 마음이 급하다고 발걸음까지 빨라지는 것은 아닌 ..

D+086, 쿠알라룸푸르 9: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 콜카타로 (2019020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 콜카타로 숙소 옆 스타벅스에서 나서려는데 비가 쏟아진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다. 저 빗속에는 단 10초만 있어도 팬티까지 젖겠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비만 쳐다보고 있다. 시계를 자꾸 쳐다본다. 오후 6시가 가까워져도 잦아들 기세가 보이지 않으니 조금 조급해진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이곳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녁 비행기라 시간이 많이 남았다. 굳이 땀을 흘리며 돌아다니기도 뭐하고 해서 시원한 카페에서 있다가 슬슬 움직이려 하니 비가 쏟아진다. 바로 옆 100m 거리에 숙소가 있지만 이 비에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스콜은 스콜이다. 6시가 조금 넘으니 비가 멎는다. 신기하지 그렇게 퍼 붓다가도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딱 멈추니 말이다. 숙소로 가서 맡..

D+085 쿠알라룸푸르 8-3: 쿠알라룸푸르의 마지막 날 (20190207)

쿠알라룸푸르의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의 마지막 날.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오늘로 쿠알라룸푸르에 9일째 머물지만 처음 2~3일을 제외하면 제대로 다닌 곳이 없다. 은근히 열악한 인터넷 환경 속에서 인터넷 뱅킹과 인터넷 카드 결제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력이 소모되었다. 디지털 세상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었다. 오늘도 떠날 준비로 바쁘다. 예약한 항공권들은 모두 출력을 해두어야 한다. 숙소에 부탁해서 전자티켓을 출력해 두었다. 무료는 아니고 한 장에 1링킷. 3백 원이다. 인도에서 도착비자를 받으려면 반드시 출국 항공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박을 하는 인도 콜카타(Kolkata)의 숙소도 예약한다. 콜카타의 숙소들은 대체로 가격은 비싼데 수준은 엉망인 것..

D+085, 쿠알라룸푸르 8-2: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제르바이잔 바쿠까지의 이동 경로 (20190207)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제르바이잔 바쿠까지의 이동 경로 내일부터 다시 이동이다.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동남아 여행도 끝을 맺는다. 고민 끝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제르바이잔 바쿠까지의 이동 일정도 확정했다. 계획에는 나의 의지가 분명 작용했지만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인 요인도 작용했다. 확정된 일정은 쿠알라룸푸르 -> 인도 콜카다(Kolkata) 1박 2일 -> 아랍 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두바이(Dubai) 2박 3일 ->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의 바쿠(Baku)다. 모두 비행기로 이동한다. 체류 날짜를 봐도 알겠지만 인도와 두바이는 경유의 의미가 크다.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은 캅카스(Kavkaz, 또는 코카서스(Caucasus)) 지역에 있는..

D+085, 쿠알라룸푸르 8-1: 디지털 고난 5, 디지털 시대의 소고(小考) (20190207)

디지털 고난 5, 디지털 시대의 소고(小考) 아침부터 스타벅스에 간다. 어제 에어아시아(AirAsia) 사이트에 들어가서 웹 체크인을 하고 탑승권과 수화물 택을 다운로드를 받으려는데 계속 에러가 났다. 숙소에서는 안 되겠다 싶어 그나마 와이파이가 나은 스타벅스에 온 것이다. 숙소보다는 낫다는 것이지 스타벅스의 와이파이가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다. 진한 경험으로 말레이시아의 전반적인 인터넷 인프라가 좋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도 안 된다! 이제는 달리 방법이 없다. 에어아시아 지점에 찾아 가봐야겠다. 일의 마침은 디지털이 아니라 역시 아날로그다. 온 김에 이것저것 정보를 찾고 있는데 와이파이가 안 된다. 시간이 다 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으로 봐서 2시간의 시간제한이 있나 보다. 이곳 스타벅스에서 와이파이를..

D+084, 쿠알라룸푸르 7-2: 여행이나 인생이나 어느 때는 별짓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20190206)

여행이나 인생이나 어느 때는 별짓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여행을 하다보며 이상하게 인연이 안 닿은 곳이 생긴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번번이 무산되곤 한다. 때론 진짜 어이없는 이유로, 때론 귀신에 홀린 것 같은 이유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에서 실크로드를 여행할 때다. 그곳에는 타클라마칸 사막(Takla Makan Desert)이 있다. 처음 보는 사막인지라 제대로 보고 싶었다. 타클라마칸 사막에는 남북으로 사막을 관통하는 2개의 도로가 있다. 마침 가려던 도시에 그 하나를 이용하는 버스 편이 있었다. 낮에 가는 버스라 사막을 관통하면서 제대로 사막을 볼 수 있겠다 싶었다. 버스를 예약하러 버스터미널에 갔다.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은 터미널에서 그 ..

D+084, 쿠알라룸푸르 7-1: 디지털 고난 4, 이 산 넘으니 저 산이 끝이 없다 (20190206)

디지털 고난 4, 이 산 넘으니 저 산이 끝이 없다. 오늘도 변함없이 숙소에서 인터넷과 씨름한다. 항공권 예약이 완료되어야 여행의 여정을 확정할 수 있다. 인도를 거쳐 네팔의 카트만두(Kathmandu)에서 두바이로 가려던 계획은 포기했다. 카트만두에서 두바이 행 항공권 결제가 끝내 되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세 개의 카드에서 모두 에러가 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끝내 내 여행의 일정까지 바꾸었다. 인도와 네팔을 건너뛰기로 했다. 인도의 콜카타(Kolkata)까지는 들어갈 생각이다. 이왕 가지고 있는 항공권을 살리기 위해서다. 다만 콜카타에서 바로 다음날 두바이로 출국할 생각인지라 인도는 경유의 의미밖에 없다. 결국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상황이 끝내 인도와 네팔을 날려버렸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 ..

D+083, 쿠알라룸푸르 6: 디지털 고난 3, 하나를 넘으니 또 하나가 (20190205)

디지털 고난 3, 하나를 넘으니 또 하나가.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 뱅킹을 시도한다. 하다하다 새벽에 시도를 해보지만 역시나 숙소의 와이파이로는 한국의 은행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무리인가 보다. 말레이시아에 산 유심으로도 핫스팟을 통해 시도를 해보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숙소 와이파이보다 약하다. 전반적으로 말레이시아 인터넷 여건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페낭(Penang)에서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행에서 거쳐 왔던 나라들-중국, 베트남, 라오스, 태국-과 비교해도 최악이다. 호스텔 직원에게 와이파이가 괜찮은 카페를 묻는다. 스타벅스에 한번 가보라고 한다. 오전 9시 30분, 일찌감치 스타벅스에 간다. 일단 이체를 해서 돈을 찾아야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이게 가장 시급하다. 외국에서..

D+082, 쿠알라룸푸르 5: 디지털 고난 2, 생활의 리듬이 깨졌다 (20190204)

디지털 고난 2, 생활의 리듬이 깨졌다 목이 좀 아프고 콧물이 질질 나온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열대 한복판에서 감기라니. 어제, 오늘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만 계속 있었더니 냉방병에 걸린 모양이다. 냉방병이라지만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 끼고 산 적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스트레스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져서일 게다. 스트레스의 원흉은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환경이다. 어제부터 내 목을 잡게 만들었던 인터넷 뱅킹이 여전히 안 된다. 어제 오전 짧은 외출 이후 내내 호스텔에서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노트북과 씨름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막상 들어가더라도 이체를 하려 하면 마지막 순간에 다운이 된다. 아예 안 되면 다른 곳에서라도..

D+081, 쿠알라룸푸르 4: 디지털 고난 1,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20190203)

디지털 고난의 시작 1,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오전에 은행 ATM에서 현금 인출을 하는데 인출이 되지 않는다. 통장에 잔고가 부족한 듯해서 돈의 단위를 낮추니 그제야 인출이 된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2개의 통장을 준비했다. 본 통장과 경비 통장.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해서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본 통장과 경비 통장을 분리한 것이다. 경비 통장은 여행 경비를 주로 인출하는 통장으로 100만 원 정도의 돈을 넣어두고 그때그때 인출한다. 경비 통장에 돈이 떨어지면 본 통장에서 경비 통장으로 이체를 한다. 경비 통장은 이번에 나오면서 외국에서 인출할 때 수수료가 나오지 않는다는 하나은행 통장으로 마련했다. 그 경비 통장에 잔고가 없는 모양이다. 숙소에 돌아와서 인터넷 뱅킹을 통해 본 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