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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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52, 라오스 루앙프라방 9-2: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의 한국 식당, 빅트리 카페(Big Tree Cafe)와 김삿갓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의 한국 식당, 빅트리 카페(Big tree Cafe)와 김삿갓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에 두 곳의 한국 식당이 있다. 하나는 빅트리 카페(Big tree Cafe), 다른 하나는 김삿갓 식당. 빅트리 카페는 구시가지 메콩강(Mekong River)변에 있고, 김삿갓은 구시가지 외곽의 남칸강(Nam Khan River)변에 있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두 한국 식당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다. 빅트리 카페 Big tree Cafe 루앙프라방에서 나의 하루는 빅트리 카페에서 블랙커피 한 잔과 함께 시작한다. 빅트리는 구시가지의 메콩강변에 있다. 창가에서 메콩강이 보이고 분위기나 인테리어 등이 좋은 곳이다. 꽤 오래 전에 생긴 곳으로 한국인 여행객뿐만 아니라..

D+052, 라오스 루앙프라방 9-1: 라오스 쌀국수, 카오삐약(Kao Piak) (20190105)

라오스 쌀국수, 카오삐약(Kao Piak) 개인적으로 음식에 그리 집착하는 편이 아니다. 맛집이라고 굳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맛집을 피해 다닌다고 하는 편이 맞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기다리기 싫어서다. 여행을 자주 하지만 친구들이 나에게 맛집을 물어보지는 않는다.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에 와서 씨엥통(Xiengthong)이란 이름의 국수집을 매일 가고 있다. 라오스 쌀국수 카오삐약(Kao Piak)을 파는 집이다. 전형적인 맛집답게 카오삐약 하나만 판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결코 아니다. 씨엥통 식당은 루앙프라방의 대표적인 사원인 왓 씨엥통(Wat Xiengthong) 들어가는 골목 어귀에 있다. 식당 이름이 씨엥통인 이유다. 지나가다가 한글 안내판이 ..

D+051, 라오스 루앙프라방 8-2: 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2 (20190104)

D+051, 라오스 루앙프라방 8-1: 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1 (20190104) 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1 어제 오후의 햇살은 잠시의 선물이었나 보다. 오늘은 수줍은 햇살마저 없다. 빅트리 카페(Bigtree Cafe)에서 블랙커피 한 잔 시켜놓고 글을 쓰고 있다. 날씨마저 쌀쌀해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2 감자튀김에 맥주 2병을 까고 강변 식당을 나서려는데 또 배가 허전하다. 나서는데 허전함이 느껴진 것인지 허전해서 나서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겨우 오후 4시. 정말 뱃속에 거지가 들었다! 아침도 잘 먹고, 점심은 두 번이나 먹고, 큼직한 라오 맥주는 이미 3병을 마셨다. 발걸음은 까오삐약을 먹으러 다시 씨엥통(Xiengtho..

아르메니아 대학살(Armenian Genocide)을 추모하며...

아르메니아 대학살(Armenian Genocide)을 추모하며 4월 24일은 아르메니아 대학살(Armenian Genocide) 추모날이다. 2021년 올해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genecide)’로 공식 인정했다. 오스만 제국을 계승한 터키는 물론이고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터키와의 관계를 우려해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9년 3월 3일 비 내리는 궂은 날, 나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있는 아르메니아 대학살 추모관에 있었다. 야외에는 거대한 추모탑이 있고, 그 안에는 헌화한 꽃들에 둘러싸인 추모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올해는 그 불꽃이 조금 더 힘차게 피어오르려나. 그 분노와 아픔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싶다..

여행의 순간 2021.04.26

D+051, 라오스 루앙프라방 8-1: 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1 (20190104)

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1 어제 오후의 햇살은 잠시의 선물이었나 보다. 오늘은 수줍은 햇살마저 없다. 빅트리 카페(Bigtree Cafe)에서 블랙커피 한 잔 시켜놓고 글을 쓰고 있다. 날씨마저 쌀쌀해서 실내에 앉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벌써 배가 고프다. 아침도 깨끗이 먹었고, 어제 저녁으로는 여행 시작한 지 50일 만에 처음으로 한국 식당에 가서 공깃밥 추가에 반찬까지 싹싹 훑었다. 그런데도 지금 배가 고프다. 아침 먹은 지 채 2시간도 되지 않은 시간이다. 여행 다이어트 내 몸의 체지방이 많이 빠졌나 보다. 50일 정도 여행했으니 빠져도 꽤 빠졌을 게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 몸무게를 재본적은 없지만 경험상 4, 5kg은 충분히 빠졌으리라.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은 이미 오래고, 허..

빅브라더(Big Brother)의 중국

빅브라더(Big Brother)의 중국 3년 전 가을 세계 여행을 하던 중 베이징(北京)의 한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하고 있었다. 그날 따라 유독 베이징의 하늘이 맑았다. 카페 창밖으로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 너무 맑고 쾌청했다. 날씨는 쾌청했다. 그런데 갑갑함은 떠나질 않았다. 중국에 들어오면서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되고 있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미국 사이트만이 아니었다. 한국의 포털도, 블로그도 작동하지 않았다. 카카오의 카톡과 보이스톡은 아예 먹통이었다. 한국 메일도 먹통이다. 로그인 자체가 안 된다. 접속이 차단되는 것이 분명하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 한국과 연락할 길이 막막하다. 예전만해도 베이징에서 인터넷 소통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중국은 파놉티콘(Panopticon)을 향해 가..

언씽킹(Unthinking): 행동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 해리 벡위드(Harry Beckwith)

언씽킹(Unthinking): 행동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 이 책에서 가장 기억되는 문장이 있다. 디자인은 힘이다... 우리는 눈으로 생각한다.... 단순한 것만큼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없다 이 책을 읽다가 이 문장을 확연히 이해했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인에 속았다. 하얀색의 심플한 표지 디자인은 나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였다. 이 책의 제목이 언씽킹(unthinking)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몇 가지 인간의 심리 구조에 의해 인간이 별 생각 없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심리 구조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별 생각없이 결정을 내리게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부족하다. 그저 마케팅 또는 경영과 관련된 몇 가지 심리적, 인지적 특성을 병..

D+050, 라오스 루앙프라방 7-2: 루앙프라방 최고의 뷰포인트, 푸시산(Mount Phousi) (20190103)

루앙프라방 최고의 뷰포인트(viewpont), 푸시산(Mount Phousi)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최고의 뷰포인트가 있다. 메콩강과 남칸강 그리고 루앙프라방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루앙프라방에 왔다면 가장 먼저 가봐야 하는 곳, 그곳이 푸시산(Mount Phousi)이다. 두 강에 둘러싸인 루앙프라방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앙프라방이 서울이라면 푸시산은 남산이다. 높지는 않지만 도시 한 가운데 솟아 있어 360도 경관을 볼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두 강이 두물머리를 이루는 구시가지는 시야가 다소 가린다. 그럼 대충 270도 경관이라고 해야 하나. 루앙프라방의 일출과 일몰을 보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작년 마지막 날에 올라가 일몰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