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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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56, 태국 치앙라이 2-2: 무료한 도시의 화려한 꽃 축제 in 치앙라이 (20190109)

무료한 도시의 화려한 꽃 축제 in 치앙라이(Chiang Rai) 이틀은 묵을 수 있으니 일단 짐은 푼다. 짐을 푸니 빨래 생각이 간절하다. 호스텔에 있는 세탁기로 묵은 빨래부터 한다. 당장 해놔야 넉넉히 마를 테니까. 세탁기 한 번 이용 요금이 20밧. 우리 돈 7백 원. 싸다. 빨래를 한 바탕 하고나니 개운해진다. 오후에 드니 다행히 해가 나와서 빨래 마르기에도 좋다. 느지막이 본격적으로 치앙라이(Chiang Rai) 시내 산책에 나선다. 태국 북부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라면 역시 치앙마이(Chiang Mai). 북부 최고의 관광지이기도 하다. 치앙라이는 치앙마이 바로 위에 있다. 라오스 국경 도시인 훼이싸이(Huay Xai)와는 100여 km, 치앙마이와는 200여 km 거리에 있다. 태국 최북단의 ..

D+056, 태국 치앙라이 2-1: 극성수기의 여행 난민 in 태국 (20190109)

극성수기의 여행 난민 in 태국 아침에 식사도 할 겸 동네 한 바퀴를 한다. 이른 아침은 아니고 9시쯤. 날씨가 흐려서 늦은 아침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치앙라이(Chiang Rai) 시내는 작아서 숙소를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대충 감이 잡힌다. 시내 중앙에 있는 황금시계탑 근처의 한 카페 겸 식당에서 아메리카노 커피에 덮밥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한다. 덮밥이 60밧에 커피가 40밧. 루앙프라방(Luang Prabang)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맥주 가격만 빼면 전반적으로 루앙프라방보다 싸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났던 베트남 친구들이 루앙프라방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투덜댔었다. 생활 수준이나 GNP 등 전반적인 경제력이 베트남보다 낮은 라오스가 왜 베트남보다 물가가 비싼지 모르겠다고들 했다. 사실 루앙..

D+055, 태국 치앙라이 1-2: 비 내리는 치앙라이(Chiang Rai) (20190108)

비 내리는 치앙라이(Chiang Rai) 버스는 11시 5분에 치앙라이(Chiang Rai)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예정보다는 1시간 늦춰져 17시간 걸렸다. 버스에서 내리니 막막하다. 비가 더욱 거칠어졌다. 버스에서 짐을 꺼낼 대 짐이 젖을 것을 염려한 기사가 버스를 다시 빼서 최대한 지붕 안으로 들어가게 주차해서 짐을 꺼내 줄 정도다. 치앙라이에는 버스 터미널이 2개가 있다. 터미널 1과 터미널 2. 터미널 1이 구터미널로 시내에 있고, 터미널 2는 신터미널로 도시 외곽에 있다. 방콕 등 먼 거리로 가는 장거리 버스와 국제 버스 등은 터미널 2에서 내린다. 터미널 2는 도심에서 10여 km 떨어져있다. 이 빗속을 뚫고 도심까지 가는 게 문제다. 어느 블로그에서 터미널 2에서 터미널 1까지 왕복 운행한..

D+055, 태국 치앙라이 1-1: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태국 치앙라이 가는 길 (20190108)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D+054, 라오스 루앙프라방 11-2: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20190107)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다시 이동.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떠나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간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10박 11일. 슬로우 시티 루앙프라방의.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 가는 길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을까. 차장이 루앙남타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D+054, 라오스 루앙프라방 11-2: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20190107)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다시 이동.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떠나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간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10박 11일. 슬로우 시티 루앙프라방의 품이 아늑하지만 갈 길이 너무 많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청두(成都), 다리(大理)와 쿤밍(昆明)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Hanoi)로 들어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루앙프라방까지 870km 거리를 버스로 장장 30시간이나 걸려 왔다. 870km면 서울에서 부산의 왕복 거리다. 그 길을 30시간이나 걸렸으니 그만큼 길이 험하고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경에서도 시간을 꽤 많이 잡았다. 루앙프라방에서 국경도시 훼이..

D+054, 라오스 루앙프라방 11-1: 루앙프라방(Luang Prabang)과의 작별 인사 (20190107)

루앙프라방(Luang Prabang)과의 작별 인사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을 떠난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떠나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들어간다. 변함없이 아침에 일어나 메콩강과 남칸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강변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어제와 같은 곳이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애틋해진다. 전날에 가방을 챙기지 않았다. 오후 늦게 이곳을 떠날 것이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예전 같으면 대충이라도 챙겨 놨을 터인데 그것마저도 촐싹대는 것 같다. 짐이라고는 달랑 45리터 배낭 하나다. 아침과 샤워를 하고 천천히 배낭을 챙긴다. 침대 아래 늘어졌던 배낭을 털어 옷가지를 둘둘 말아 넣는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챙긴다. 넣을 것과 넣을 공간의 매치가 이제는 익숙하다. 따..

D+053, 라오스 루앙프라방 10-2: 느림의 미학, 슬로우 시티(slow city)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20190106)

느림의 미학, 슬로우 시티(slow city) 루앙프라방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천년의 흐름이 느껴지는 도시. 자연, 역사,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도시. 느림의 미학, 느림의 도시. 슬로우 시티(slow city)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이다. 루앙프라방 여행은 아침 산책에서 시작한다. 이른 아침에는 강변을 따라 걸어보자. 아침 길은 조용하고 상쾌하다. 구시가지를 감싸고 도는 메콩강(Mekong River)과 남칸강(Nam Khan River)의 누런 황토빛 물살이 수줍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남칸강에 놓인 대나무 다리는 운치를 더한다. 돌아올 때는 강변을 벗어나 골목길을 걸어보자. 골목길 담장마다 수줍게 눈웃음 짓는 이름 모를 화사한 꽃들 그리고 푸르른 나..

D+053, 라오스 루앙프라방 10-1: 여행 속의 일상 (20190106)

여행 속의 일상 여행을 하면서 ‘여행 속의 일상’이라는 주제가 생소하다. 하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이다. 변함없다는 것은 나의 피상적인 일상, 그 속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는 모른다. 여행의 여백 여행지에서 일상을 즐긴다는 말이 뭔가 역설적이면서도 의미가 있다. 볼거리를 다 둘러보고 나서야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마치 의무 방어전을 끝내고 맞은 휴식이라 할까. 바쁜 여행자에서 게으른 여행자로 들어온 느낌이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나의 일상은 이른 아침의 산책과 운동으로 시작한다. 숙소에서 메콩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메콩강(Mekong River)과 남칸강(Nam Khan River)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작은 공원에 닿는다. 메콩강과 남칸강이 ..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2: 살려고 그런다!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1: 왜 그러는 걸까?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1: 왜 그러는 걸까?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1: 왜 그러는 것일까?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들의 중국 정부 지지 발언으로 시끄러워지곤 한다. 중국인이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왜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2: 살려고 그런다! 충성 경쟁, 억지스럽고 우스워보일지도 모른다. 자존심이나 예술혼 따위는 없는 자들의 미욱한 행위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생존이 얽혀 있다. 또한 대중문화는 기본적으로 흥행을 담보로 한다. 영화, 드라마, 가요..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1: 왜 그러는 걸까?

중국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충성 경쟁 1: 왜 그러는 것일까?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들의 중국 정부 지지 발언으로 시끄러워지곤 한다. 중국인이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왜 그러냐 싶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주로 인권 탄압이나 역사 왜곡 등 국제적으로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지지 선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신장 위구르인들에 대한 인권 탄압,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등의 개별 사안들에서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까지 사안별로 다양하고 그 스펙트럼도 넓다. 작년 2020년에는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항미원조전쟁’을 기념하는 글들을 올려 논란이 되었다. 한국 전쟁을 칭하는 중국식 명칭인 '항미원조전쟁'은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와 싸웠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