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나트랑살이 7

냐쨩 살이 11: 베트남 교민들은 여름휴가 때 어디를 갈까? (20240708)

베트남 교민들은 여름휴가 때 어디를 갈까?  베트남 교민들은 여름휴가 때 한국에 간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 달을 보내고 일요일에 냐짱한인교회에 갔다. 그런데 뭔가 낯선 느낌이 들었다. 예배를 이끄는 분들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주보를 보니 설교하시는 분도 이전 목사가 아니었다. 외국 살이 하며 두어 달 다녔던 교회라 정이 들었는데 그새 몽땅 바뀌었나 싶었다. “이곳 베트남에 있는 한인교회는 여름에 되도록 행사를 안 합니다.” 설교자의 말씀을 듣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여러분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찬양을 이끄시는 분 등 기존 예배 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 보이실 겁니다. 모두들 한국에 가셨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님마저도 미국에 잠시 가셨습니다. 베트남에 있다 보니 여름휴가 기간에 많은 교민들이..

냐쨩 살이 10: 냐짱의 혼총 해변(Hon Chong Beach) 지역 예찬

냐짱의 혼총 해변(Hon Chong Beach) 예찬  내가 냐짱(Nha Trang, 나트랑)에서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혼총 해변(Hon Chong Beach)! 관광지로서 냐짱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냐짱 해변(Nha Trang, 나트랑) 지역이다.   우리가 냐짱하면 생각하는 바로 그 지역이다.  냐짱 관광의 가장 중심지다. 냐짱 해변 자체도 무척 긴 해변인데 그 해변을 따라 호텔, 레스토랑, 카페, 클럽 등이 늘어서 있다. 해변 가운데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서 중심지가 도시 안쪽으로도 깊게 형성되어 있다. 해변을 따라 야자수로 덮인 산책길과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냐짱 해변 자체가 무척 좋다.  냐짱 해변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좋은 해변으로 ..

냐쨩 살이 9: 나짱(Nha Trang)에서의 아침 일상 (20240706)

나짱(Nha Trang)에서의 아침 일상  새벽 5시 30분 전에 해안 산책에 나선다.  베트남의 바다는 동해라 해가 일찍 뜬다. 조금만 늦어도 일출의 햇살이 뜨거워져서 산책이 어렵다. 가장 좋을 때가 해가 뜨기 바로 직전이다. 요즘은 새벽 6시만 조금 넘어도 마치 정오의 햇살 같이 따갑다.    참! 커피 사는 걸 잊지 않는다. 해안 산책 가기 전에 숙소 근처의 카페에 들려서 커피 한 잔을 사서 텀블러에 담는다. 텀블러를 내밀면 카페 여사장님이 텀블러 가득 얼음을 담아서 커피를 넣어주신다. 베트남인들은 원체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인지라 이 새벽에도 카페를 많이들 연다.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열고 아침 장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새벽’이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커피 마시며 일..

냐쨩 살이 8: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는 요가를! (20240705)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는 요가를!  요가를 다시 시작한다. 태국 파타야(Pattaya)에서는 콘도의 수영장에서 매일 수영을 했다면, 이곳 베트남 냐짱(Nha Trang)에서는 요가를 한다. 지난번 냐짱에서 지냈던 석 달 동안에도 요가를 꾸준히 했었다. 이곳 혼총(Non Chong) 지역에 요가와 헬스를 같이 하는 헬스장이 있다. 시설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다.  동남아에서 에어컨 나오는 헬스장이 흔치가 않다. 이곳 혼총에도 몇 군데 헬스장이 더 있지만 다들 에어컨이 없다. 태국 파타야에서도 숙소 주변에서 에어컨이 있는 헬스장을 찾지 못했다. 덥고 습한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데 에어컨 없는 곳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가끔 에어컨 안 나..

냐쨩 살이 7: 태국 파타야에서 다시 베트남 냐짱으로 (20240703)

태국 파타야(Pattaya)에서 다시 베트남 냐짱(Nha Trang)으로  태국 파타야(Pattaya) 한 달 살기를 마감한다. 역시 파타야는 나와 그다지 맞지 않는 곳이다. 뭐랄까 마치 제주도 중문단지 같은 곳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파타야는 그저 관광객을 위한 곳이다. 그것도 유흥 중심의 그런 관광지다. 일부러 중심인 파타야 해변(Pattaya)을 피해서 외곽의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에서 지냈지만 그곳도 마찬가지다. 호텔과 콘도만 있을 뿐 태국 현지인들의 일상을 느낄 수는 없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수용장 딸린 콘도에서 잘 쉬다가 떠난다.     돈므항 공항(Don Mueang Airport)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 1박 2일 간의 이동이다. 숙소 체크아웃은 7월 2일인데 내 비행..

냐쨩 살이 6: 기후변화와 베트남 커피 (20240506)

기후변화와 베트남 커피   기후변화로 베트남 커피원두 가격이 올랐다는 기사를 봤다. 며칠 전 한국 신문에 올라온 기사였다. 기사에 의하면 베트남에 덮친 가뭄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커피원두 생산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여기에 커피원두 도매업자들이 추가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스페셜티 커피인 아라비카(Arabica)가 국제 원두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세를 방어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기사가 나지만 오히려 베트남 현지 냐짱에 있는 나에게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왜냐고? 여기는 커피 가격에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 타이응우옌에서는 베트남 식 커피 도구로 내려마셔서..

냐쨩 살이 3: 베트남 오토바이 교통사고 현장

베트남 오토바이 교통사고 현장  창밖으로 보니 해안도로를 경찰이 완전 통제하고 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이다. 경찰이 해안도로의 시내 방향 차선을 경찰차로 완전히 틀어막고 있다. 오늘이 ‘통일의 날’이니 무슨 행사를 하려나 싶다. 베트남에서 행사를 할 때 이렇게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을 자주 봤었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한낮은 아니지만 이 시각의 햇살도 강렬하기 때문에 완전 무장을 한다. 선크림도 바르고. 카메라를 든 손에는 장갑까지 꼈다. 도로로 나가서 통행을 막고 있는 길로 들어선다. 차나 오토바이의 통행은 막아도 사람의 통행은 막지 않는다. 행사가 분명해 보였다.    그런데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길을 막은 것이다. 좀 걸어가니 멀리 버스 한 대가 2차선 길을 막고 있다. 저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