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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라오스(Laos)

D+046, 라오스 루앙프라방 3-1: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한 ‘빡 우 동굴(Pak Ou Cave)’과 ‘꽝 시 폭포(Kuang Si Falls)’ 1 (20181230)

경계넘기 2021. 4. 15. 07:04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한 빡 우 동굴(Pak Ou Cave)’꽝 시 폭포(Kuang Si Falls)’ 1”

 

어제 저녁에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베트남 처자가 찾아왔다.

자기 친구들과 함께 빡 우 동굴(Pak Ou Cave)과 꽝 시 폭포(Kuang Si Falls)에 가잔다.

 

세 명의 베트남 친구들이다.

 

두 명의 처자와 한 명의 남자. 두 명은 나와 같은 숙소, 다른 한 명은 다른 숙소에 묵고 있다. 하노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친구들이다. 저녁 늦게 루앙프라방에 떨어져 난감해하던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괜히 끼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 친구가 말을 더한다. 툭툭을 하루 대절했는데 많이 갈수록 1인당 가격이 싸지니 같이 가잔다. 한 명이라도 더 가는 것이 그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니 마다할 이유가 더 이상 없다.

 

다른 숙소의 묵고 있는 궤(Que)라는 처자가 30분이나 일찍 우리 숙소로 왔다. 꽤나 성실하고 부지런한 친구다. 툭툭도 이른 시간에 와 있다고 한다. 제일 늦게 준비한 친구가 우리 숙소에 있는 처자로 항(Hang)이다. 늦은 것은 아니고 나머지들이 좀 더 부지런했다.

 

 

빡 우 동굴
Pak Ou Cave

 

 

9시 정각에 툭툭을 타고 빡 우 동굴을 향해 간다.

빡 우 동굴은 동굴 안에 사원이 있는 곳으로 나 역시 처음 가는 곳이다.

 

 

 

어제 비가 와서 비포장도로의 길이 온통 진흙범벅이다. 공사 중이라 진흙범벅은 더욱 심하다.

오토바이들은 미끄러져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린다.

코끼리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도로 공사에 중장비라곤 포크레인뿐이다. 공사는 대부분 사람들의 손으로 하고 있다.

개인 장비라고 해봐야 삽과 돌을 깨는 정 정도.

 

정으로 돌을 깬 후 직접 들어서 도로 주변의 배수로에 쌓고 있다.

공사가 더딜 수밖에 없다.

 

 

 

루앙프라방 주변의 마을길도 진흙 밭이긴 마찬가지.

옛날 한국의 시골길을 보는 기분이다.

 

 

 

툭툭은 맨 뒷자리가 재밌다. 시야를 가리는 것도 없고.

이번 툭툭은 뒤 배기구에서 나오는 매연이 심하다. 맡으면 바로 메스꺼워진다.

 

어제 저녁 내내 비가 내리고 지금도 짙은 먹구름이 껴 있다.

툭툭을 타고 달리니 추워진다. 외투를 걸쳐야만 버틸 수 있다.

 

 

 

1시간 가까이를 달린 툭툭은 한 마을 입구에 차를 댄다.

 

그곳 주차장의 매표소 같은 곳에서 1.3만 낍을 냈다. 다시 진흙 밭의 길을 따라 내려가니 배 타는 곳이 나온다. 강 건너편 절벽의 동굴 안에 사원이 있다. 입장료 포함인 줄 알았는데 입장료로 2만낍를 따로 받는다.

 

 

 

빡 우 동굴은 루앙프라방 북쪽 메콩강(Mekong River)과 남오강(Nam Ou River)이 만나는 곳에 있다. 지류인 남오강 맞은편 메콩강 절벽에 있다. 

 

루앙프라방에서 보트를 타고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빡 우 동굴 사원은 절벽에 아래, 위 두 개의 굴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 굴이 탐 팅(Tham Thing), 위의 굴이 탐 펌(Tham Phum)이라고 한다.

 

불교를 받아들이기 훨씬 이전부터 동굴은 강의 정령을 받드는 종교적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불교 사원으로 사용 된 것은 16세기 라오(Lao) 왕실이 불교를 공인하면서부터다. 이 시기부터 동굴은 왕실의 후원과 보호 속에서 불교 사원으로 성장했다. 매년 신년에 왕은 이곳을 참배하고 종교행사를 가졌으며 그때마다 수행한 예술인들이 불상을 가져와 모셨다고 한다.

 

 

 

아래의 탐 팅 굴에 먼저 들어간다.

 

굴은 짧고 높고 넓다. 넓은 굴 안에 수많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주먹만한 것부터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것까지. 해설에 의하면 이곳에만 4,000개 이상의 불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동굴 벽면에 새겨진 불상도 아니고 외부에서 들여온 크고 작은 불상들은 오히려 좀 잡다한 느낌을 준다.

 

 

 

몇몇 불상은 다른 불교 국가들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 팔을 내려 차려 자세를 취하는데 손바닥은 펴서 몸 쪽을 향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비를 기원하는 자세라고 한다.

 

 

 

탐 팅 굴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탐 펌 굴이 나온다.

 

굴 입구에는 두터운 문으로 닫혀 있다. 굴은 크고 아래 굴보다 깊. 그래봐야 54m에 불과하지만. 조명이 없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무척이나 어둡다. 핸드폰 전등에 의지해서 겨우 사물을 분별한다. 이곳에도 수많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같이 온 베트남 친구들은 불상 앞에서 기도를 한다.

웃고 떠들 때와 달리 사뭇 경건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베트남이 불교 국가란 사실을 떠올린다.

 

 

 

동굴 사원보다는 동굴에서 바라보는 메콩강의 풍경이 훨씬 더 좋다.

 

이곳까지 오는 길에서의 라오스 풍경도.

아마도 배를 타고 왔다면 그 역시 배를 타고 오는 도중의 메콩강 풍경이 더 좋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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