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은......?
파타야의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
파타야(Pattaya)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뉠 수 있다.
파타야 해변(Pattaya Beach), 프라 탐락 언덕(Phra Tamnak Hill) 그리고 좀비엔 해변(Jomtien)이다. 파타야 해변이 북쪽에 위치하고 그 남쪽에 좀티엔 해변이 있으며 그 사이에서 파타야 해변과 좀티엔 해변을 나누는 프라 탐락 언덕이 있다.
파타야 해변(Pattaya Beach) 지역
파타야의 가장 중심지로 파타야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중심지는 파타야 해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파타야 해변의 남쪽 끝에 파타야 여행자거리(Walking Street)가 있다. 호텔, 콘도, 쇼핑센터, 대형마트 등은 물론이고 파타야 밤 문화를 대표하는 유흥거리가 모두 이곳에 있다.
프라 탐락 언덕(Phra Tamnak Hill) 지역
프라 탐락 언덕은 파타야 해변의 남쪽에 있는 작은 언덕 지역이다.
원래의 태국 명칭은 ‘카오 프라 탐락(Khao Phra Tamnak)’이다. 태국말로 ‘카오(Khao)’가 산이나 언덕을 칭한다고 한다.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8m에 불과하기 때문에 산(mountain)보다는 언덕(hill)으로 해석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평지인 파타야에서 98m의 높이는 결코 낮지 않기에 파타야 해변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조망권을 갖는다. 언덕 정상에 거대한 황금불상을 가진 ‘왓 프라 야이(Wat Phra Yai)’라는 사원이 있다.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 지역
프라 탐락 언덕 남단에서 바로 이어지는 해변 지역이다.
현재 내가 있는 곳이다. 파타야 해변보다 좀티엔 해변이 더 길다. 파타야 해변 지역보다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주로 호텔이나 콘도가 해변을 따라 길게 들어서 있다. 해변을 따라 카페나 레스토랑 등이 있지만 파타야 해변에 비견되는 유흥지는 없다. 파타야 해변 쪽이 친구끼리 오기 좋은 지역이라면 이쪽은 가족끼리 오기 좋은 곳이다.
부산의 해운대, 달맞이 공원 그리고 송정의 구조와 비슷하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부산 출신 대학동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친구 왈,
“내는 광안리나 해운대 그 똥물에서 수영하는 서울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간다!”
“그럼 부산 사람들은 어디서 수영을 하는데?”
“송정 간다. 송정 해수욕장!”
부산의 가장 크고 번화한 해변은 역시 해운대다. 해운대 해변을 끼고 유흥지역 역시 즐비하다. 해운대 해변 동쪽 끝에는 달맞이 언덕이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지만 해안가에 면해 있어 풍경이 좋다. 전망 좋은 카페들이 많다. 그 달맞이 언덕 너머로 조용한 송정 해변이 있다. 다만 해운대 해변과 송정 해변의 거리가 파타야 해변과 좀티엔 해변과의 거리보다는 조금 더 멀다. 파타야 해변과 좀티엔 해변은 운동 삼아 걸어 다닐 수 있다. 대충 파타야 세 지역을 해운대와 송정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달맞이 고개 정도로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게다.
한 달 살기로는 좀티엔 해변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3~4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나 역시 파타야 해변에 숙소를 정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쪽에 볼거리도 많고, 쇼핑센터, 마트, 레스토랑, 마사지숍 등의 즐길 거리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 살기를 할 곳이라면 나는 보통 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는다. 이런 곳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현지인들과의 접촉이 많고, 물가도 저렴하다. 그래서 일부러 좀티엔 해변 쪽에 숙소를 정했다. 숙소비도 당연히 파타야 해변 쪽보다는 저렴하다. 파타야 해변 쪽은 이곳에서 10밧 썽태우 타면 여행자거리까지 바로 간다.
여기 오기 직전 석 달을 지냈던 베트남 냐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냐짱도 중심지는 냐짱 해변이고 북쪽으로 작은 혼총(Hon Chong) 해변이 있다. 혼총 해변 지역도 냐짱 해변 지역에 비해서 훨씬 조용하고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석 달을 보냈다.
좀티엔 해변이 냐짱의 혼총 해변보다 더 조용하다.
이른 아침에 해변 산책을 하는데 바닷가가 너무 조용하다. 저녁에는 사람이 좀 있는 것 같더니만 아침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른 아침 좀티엔 해변의 모래사장은 강아지 차지다. 모래사장이 곱지는 않지만 넓다.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데 너무 좋다. 생각보다도 훨씬 한적해서 놀랍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by 경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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