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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태국(Thailand)

D+060, 태국 치앙마이 3-1: 태국 맥주는 왜 이리 비싼데? (20190113)

경계넘기 2021. 5. 26. 10:09

 

 

태국 맥주는 왜 이리 비싼데?

 

 

치앙마이에서도 아침 산책을 즐긴다.

 

어제 잠시 둘러본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걷는다.

싱그럽고 평화로운 아침 골목길이 좋다.

햇살도 좋고, 아니 뜨겁고.

 

동남아에 들어와서는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태국의 치앙라이까지 연일 흐린 날씨에 비였는데 치앙마이에 와서는 연일 햇살이 쨍쨍하다. 드디어 동남아의 건기가 제 모습을 찾은 느낌이다.

 

 

 

골목길을 걷다가 경찰서 옆 한 로컬 식당에서 수키(Suki)라는 국수를 시켰다. 현지 분들이 먹는 것을 보고 나도 시켰는데 맛이 의외로 좋다. 짬뽕 같아서 얼큰하리라 생각하고 시켰는데 얼큰하기도 하지만 태국 특유의 맛도 있다. 새로운 맛을 시도했는데 나름 성공이다.

 

동남아의 음식 양은 어쩔 수 없다. 먹어도 조금 아쉽다.

 

 

더운 날씨에 걸어 다녔더니 맥주도 당기고. 시장에 가서 잘라서 파는 파인애플을 사가지고 숙소에 와서 맥주에 먹는다. 숙소 1층이 카페 겸 바다(bar).

 

 

아무리 생각해도 태국은 맥주 가격이 너무 비싸다.

 

 

(Chang) 맥주 한 병이 편의점에서는 55, 싼 식당에서는 75, 좀 비싼 곳에서는 100, 숙소에서도 90밧에 판다. 편의점의 55밧이라 하더라도 우리 돈으로 거의 2천원 돈이니 맥주 한 병이 태국에서는 2,000~3,500 원에 팔리는 것이다.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니 태국의 물가를 생각한다면 정말 비싸다.

 

태국에서 팟타이나 볶음밥, 덮밥 종류의 음식 가격이 대충 50밧 안팎이다. 그러니 식당에서 맥주 한 병 마시면 음식 두 그릇 비우는 셈이다. 한국으로 치면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볶음밥 각각 한 그릇씩 시킨 가격과 맥주 한 병의 가격이 같은 거다. 짜장면과 볶음밥을 대충 5천원으로 쳐도 맥주 한 병 가격이 만원인 셈. 태국에서 맥주 마시는 돈으로 맛난 것 맘껏 먹을 수 있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 3국 중에서 맥주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역시 베트남이다.

 

맥주 한 병 가격이 베트남 돈으로 대략 2~2.5만 동이다. 만 동이 우리 돈으로 500원이니 맥주 한 병 가격이 1,000~1,250 정도 한다. 더욱이 이 가격은 식당에서 먹을 때 가격이다. 가게에서 사서 먹으면 거의 만 동 대다.

 

 

 

라오스는 라오 맥주(Beerlao)가 보통 1만에서 1.5만 낍에 팔린다. 물론 식당에서 파는 가격이다. 만 낍이 우리 돈으로 대략 1,400원 꼴이니 라오 맥주 한 병의 가격이 1,400~2,100원에 팔리고 있다.

 

 

 

태국의 맥주가 압도적으로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국 맥주 한 병 마실 돈이면 라오 맥주는 2, 베트남 맥주는 3병까지 마실 수 있다.

 

덕분에 나같이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태국이 썩 맘에 들지 않는다.

 

태국을 대표하는 맥주는 싱하(Singha), 리오(Leo), (Chang)이 있다.

 

모두들 동물 이름이다.

창은 코끼리, 리오는 표범 그리고 싱하는 전설 상의 사자.

그리고 셋 다 라거 맥주다.

 

이 중에 주로 마시는 맥주는 코끼리 창이다.

 

왜냐고?

그나마 저렴하고 도수가 높아서. 창의 도수는 6.4%.

맥주 가격이 비싼 태국이니 양을 줄이려면 도수라도 높아야 한다.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