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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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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태권 소녀들......

우크라이나의 태권 소녀들 2019년 초여름, 우크라이나 서부의 도시 리비우(Lviv)에 있었다. 도시의 중심가를 산책하다가 한 공원에서 태권도 시범을 하던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만났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지금, 소총을 들고 전쟁터에 자진해서 나가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보니, 그때 앳된 얼굴로 품새와 발차기를 하던 우크라이나 태권 소녀들이 생각난다. 바라옵건데, 태권도가 그들과 그들의 나라를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from 리비우(Lviv) in 우크라이나(Ukraine)

여행의 순간 2022.02.28

D+20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4: 올드타운의 골목길 산책 (20190602)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골목길 산책 스르지산(Srđ) 케이블카 운행을 안 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원래 여행이란 예측할 수 없는 법. 아쉬움은 나중을 기약하며 내려놓는다. 두브로브니크의 두 개의 하이라이트 중에 스르지산 전망대가 안 된다면 다른 하나인 성벽 투어를 하면 되지만 모든 올드타운 여행에서 진짜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골목길 걷기. 모든 올드타운의 진짜 정수(精髓)는 골목길이 아닐까 싶다. 골목길은 올드타운 관광을 여행으로 바꾼다. 올드타운 골목길을 걷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걷는 것. 봐야 할 것, 해야 할 것 등 모든 의무감에서 벗어 던지고.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음악과 함께. 또는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도 복잡하긴 마찬가지지만 기..

두 번의 베이징 올림픽(Beijing Olympics)과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두 번의 베이징 올림픽(Beijing Olympics)과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어제 2월 4일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을 보지는 않았다. 그저 뉴스 속에서 잠시 봤을 뿐이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이번에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단다. 그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었다. 중국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 분명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야 하는 자리지만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적 재능이 더 높아야 하는 자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하는 내내 나는 베이징에 있었다. 그 전해에는 베이징영화대학(Beijing Film Academy, 北京電影學院)에서 1년 동안 감독 수업도 받았었다. 베이징영화대학은 중국 유일의 영화대학. 장이머우 감독도 ..

D+20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3: 올드타운의 볼거리 산책 (20190602)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올드타운의 볼거리 산책 버스터미널 근처의 숙소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올드타운(old town)에 도착한다. 육중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타운은 확실히 코토르(Kotor)보다 크고 더 웅장하다. 지금껏 본 유럽의 도시 중에서도 최고다. 여행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곳. 더욱이 바다에 면해 있기 때문에 파란 바다와 육중한 성 그리고 올드타운의 빨간 지붕이 잘 어울린다. 올드타운은 도시가 성으로 둘러싸인 성시(城市)다. 올드타운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문을 통과해야 한다. 두브로브니크성(성벽)(Walls of Dubrovnik)은 4개의 문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 3개의 문이 주로 이용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만나는 문이 정문 격인 필레문(Gate of Pi..

D+20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2: 올드타운 산책하기 前, 두브로브니크 이야기 (20190602)

올드타운 산책하기 前,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이야기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서는 1박만 하는 관계로 오늘밖에 시간이 없다. 숙소에서 샤워만 하고 바로 길을 나선다. 숙소에서 올드타운까지 걸어서 30분. 상쾌한 지중해 날씨와 맑은 하늘과 함께 샤워까지 하고 나니 발걸음조차 경쾌하다. 버스나 택시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걷는다. 버스터미널 부근 숙소에서 올드타운까지 아드리아해(Adriatic Sea)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다. 항구로서의 두브로브니크 풍경도 멋지다. 이래저래 규모 면에서는 코토르(Kotor)를 훨씬 앞선다.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역사 두브로브니크는 달마티아(Dalmatia)의 고대 도시다. 두브로브니크는 앞서 거쳐 왔던 코토르(Kotor)와 함..

우크라이나 위기 1-2: 배경과 원인 2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고음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급기야 며칠 전(2022.1.23)에는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우크라이나 위기 1-2: 배경과 원인 2 2. 내부적 요인: 우크라이나의 동서 분열 우크라이나 위기를 나토의 동진이라는 외부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2014년의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와 두 가지 전쟁 양상으로 분출되었다. 하나는 러시아에 의한 크림 반도 병합(Annexation of Crimea)이고 다른 하나는 돈바스 전쟁(Donbas War)이다. 그렇..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고음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급기야 며칠 전(2022.1.23)에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에는 대피 명령을, 자국 시민들에는 철수 권고를 내렸다. 한국도 1월 25일자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경보 상향 조처를 취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출국 권고 지역을 3개 주에서 12개 주로 확대했다. 2019년 6월에서 7월 사이 나는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에서 우크라이나 서부의 도시 리비우(Lviv)로 넘어왔다. 크라쿠프에서는 330km, 폴란드와의 국경에서는 8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어로 리보프(L'vov)라고도 불리는 리..

발칸의 비극 2-2: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2

발칸의 비극 2-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발칸의 비극 2-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ograd). 도심을 걷다가 1999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중 나토(NATO)의 공습을 받은 세르비아의 전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2 우스타샤에 대칭되는 세르비아의 조직도 있었다. 체트니크(Chetnik)라는 이름을 가진 무장 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체트니크는 세..

발칸의 비극 2-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1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ograd). 도심을 걷다가 1999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중 나토(NATO)의 공습을 받은 세르비아의 전 국방성과 육군본부 건물을 마주한다. 공습 받은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 중이다. 흉물스런 건물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측은함과 통쾌함이 뒤섞인다. 1991년에서 1999년까지 8년간의 유고슬라비아 전쟁 내내 세르비아(Serbia)는 잔인한 집단 학살과 인종 청소(ethnic cleaning)의 중심에 있었다. 수도 베오그라드가 나토의 공습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과연 세르비아에게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나치보다 더 잔혹했던 크로아티아의 우스타샤(Ustaša)..

D+20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1: 코토르에서 두브로브니크 가는 길 (20190602)

코토르(Kotor)에서 두브로브니크(Dubrovnik) 가는 길 몬테네그로의 코토르(Kotor)를 떠나 크로아티아(Croatia)의 두브로브니크(Dubrovnik)로 간다. 물론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 몬테네그로(Montenegro)와도 안녕이다. 언젠가는 다시 꼭 오고픈 나라다. 일찍 숙소를 나서는 길이라 한국인 사장 내외분께는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라 마음 편하게 지냈다. 8시 30분 버스가 터미널을 떠난다. 버스는 코토르 만(Bay of Kotor)의 해안길을 달린다. 덕분에 걸어서는 볼 수 없었던 코토르 만을 대충이나마 둘러본다. 가다 보니 코토르 만의 바다 가운데 저택이나 성당이 지어진 작은 점도 보인다. 멀리서 보니 마치 미니어처 같다. 다행인 것이 경치는 코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