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문(書院門) 거리를 걸으며......., 관중을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 시안에는 유명한 박물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비림 박물관(碑林博物馆). ‘비림’은 한자 그대로 ‘비석의 숲’. 원래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이었으나 지금은 비석 1,000여 점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한국의 서예 인구가 5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한국 서예인들에게도 일종의 성소(聖所) 중 하나다. 서예나 비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비림 박물관을 보러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시안 박물관만도 나의 뇌 용량을 가득 채웠는데 비림 박물관까지 들어가면 폭발할 지도 모른다.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다고 비림 박물관 주변의 서원문 거리를 둘러보기 위함이다. 서원문 거리는 시안의 인사동 거리. 전통 건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