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 콜카타로 숙소 옆 스타벅스에서 나서려는데 비가 쏟아진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다. 저 빗속에는 단 10초만 있어도 팬티까지 젖겠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비만 쳐다보고 있다. 시계를 자꾸 쳐다본다. 오후 6시가 가까워져도 잦아들 기세가 보이지 않으니 조금 조급해진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이곳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녁 비행기라 시간이 많이 남았다. 굳이 땀을 흘리며 돌아다니기도 뭐하고 해서 시원한 카페에서 있다가 슬슬 움직이려 하니 비가 쏟아진다. 바로 옆 100m 거리에 숙소가 있지만 이 비에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스콜은 스콜이다. 6시가 조금 넘으니 비가 멎는다. 신기하지 그렇게 퍼 붓다가도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딱 멈추니 말이다. 숙소로 가서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