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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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계 일주 여행/헝가리(Hungary) 5

D+191, 헝가리 부다페스트 4: 상업과 예술의 페슈트(Pest) 지구 산책(20190524)

상업과 예술의 페슈트(Pest) 지구 산책 부다페스트(Budapest)를 떠나는 날. 하지만 저녁 11시 버스인지라 시간은 많다. 시간이 많이 남으니 부다페스트 페슈트(Pest) 지구를 둘러보기로 한다. 우선 버스 터미널에 들려서 배낭을 그곳에 맡겼다. 따로 짐 보관소는 없고 보관함이 있다. 요금은 800 포린트(HUF). 터미널에서 트램을 타고 영웅 광장(Hösök Tere)으로 향한다. 트램이 광장 뒤편 공원에 내려주는데 공원에는 버이더후녀드 성(Vajdahunyad vára)이 있다. 호수 가에 만들어진 성이 나름 멋있다. 무슨 행사를 하는지 성 안팎으로 먹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시원하게 생맥주 한 잔 마신다. 영웅 광장은 헝가리 건국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6년에 만들었다. 광장 중앙에는 기..

D+190, 헝가리 부다페스트 3-2: 역사의 향기가 어린 부다(Buda) 지구 산책(20190523)

친구를 전송하고 Budapest-Déli 기차역에서 돌아갈 길을 찾느라 위치를 확인하니 기차역이 부다(Buda) 지구에 있다.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가 있는 언덕 바로 뒤편이다. 부다페스트(Budapest)는 동유럽을 유유히 흐리는 도나우(Donau)강 양안에 형성된 도시다. 강 서안에는 부다(Buda) 지구와 오부다(Obuda) 지구가 있고, 동안에는 페슈트(Pest) 지구가 있다. 양안 지역이 통합하면서 현재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부다페스트는 양안의 대표 지구인 부다와 페스트를 합친 이름이다. 1849년 도나우강에 세체니 다리(Széchenyi Bridge)가 생기기 전까지 부다와 페스트 두 강변 지역은 각자 다른 생활을 했다고 한다. 강 하나를 두고 국경이 형성되..

D+190, 헝가리 부다페스트 3-1: 여행에는 항상 여유와 여백이 필요하다(20190523)

여행에는 항상 여유와 여백이 필요하다 어제 같이 다녔던 한국인 여성여행객 한 명이 오늘 떠난다. 고작 하루였지만 그새 친해져 아침부터 티격태격한다. 이 친구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 정도의 일정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시작해서 남미 거쳐 유럽으로 넘어 온 친구다. 시간이 좀 있었으면 남미 정보를 좀 얻을 터인데 그러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 6개월 이상의 장기 세계여행자치고는 이 친구의 여행 스타일이 독특하다. 6개월 가까이의 모든 일정을 한국에서 미리 다 예약을 하고 다니고 있단다. 항공, 기차, 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물론이고 호스텔 등의 숙소까지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모두 예약을 했단다. 여행도 시작 전에 6개월 가까운 기간을 한국에서 하루 단위로 계획을 다 세우고 그 일정에 ..

D+189, 헝가리 부다페스트 2: 빗속의 도나우(Donau)강과 부다페스트(Budapest)(20190522)

빗속의 도나우(Donau)강과 부다페스트(Budapest) 어제는 맑더니만 오늘은 아침부터 잔득 찌푸린 날씨다. 곧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하늘. 부다페스트(Budapest)의 여행 정보를 정리하고 조금 느지막이 숙소를 나선다. 숙소 바로 뒤가 부다페스트 중앙 시장(Great Market Hall)이다. 중앙시장 건물로 들어간다. 불가리아 소피아(Sofia)에서 봤던 중앙 시장(Sofia's Central Market)과 모습은 비슷하나 규모는 이곳이 훨씬 크다. 1890년에 시작한 오래된 시장이지만 현재의 건물은 1994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깔끔한 2층 건물의 시장이다. 한 한국인 여행객은 이게 성당 건물인줄 알았다고 한다. 중앙 시장 가자고 해서 안내해 드렸는데 건물 바로 옆에서도 시장이 어디..

D+188, 헝가리 부다페스트 1: 트란실바니아알프스산맥 따라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는 길(20190521)

트란실바니아알프스(Transylvanian Alps)산맥 따라 루마니아 브라쇼브(Brasov)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 가는 길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웠던 루마니아였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던 곳을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에서 만난 슬로바키아 친구 덕에 오게 되었다. 루마니아 엄청 좋다고 꼭 가보라고 자세히 알려주던 그 친구가 생각난다. 지금 난 트란실바니아알프스(Transylvanian Alps)산맥 북쪽 변을 따라 가는 기차 안에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오후 2시를 조금 넘어간다. 새벽 5시 25분에 기차가 브라쇼프(Brasov)역에서 출발했으니 거의 9시간 가까이 기차를 타고 있다. 아직도 기차는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오후 6시쯤에 도착할 예정이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