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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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계 일주 여행/베트남(vietnam) 16

D+043, 베트남 하노이 5-4: 하노이(Hanoi)에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최악의 국제버스(20181227)

하노이(Hanoi)에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최악의 국제버스 for me 성수기 동남아에는 안 좋은 추억이 많다. 숙소에서 픽업을 기다린다. 픽업 시간이 오후 5시였는데 30분이 넘어서야 오토바이 픽업이 온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니 다시 제2의 집결 장소다. 이미 몇몇의 서양 친구들이 먼저 와 기다라고 있다. 이번에는 밴이 온다. 이미 사람들로 차 있는 곳에 우리까지 들이민다. 한 서양인 친구의 말에 모두 웃는다. 15명 정원인 차에 지금 21명이 타고 있다고. 그것도 짐과 함께. 성수기 동남아의 풍경답다. 동남아 국가들이 좋아하는 밴이나 미니버스. 성수기에 태국이나 라오스에 갔다가 이렇게 밴에 짐짝처럼 실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밴이라 좌석 간격도 좁아서 다리도 제대로 필수 없는데 ..

D+043, 베트남 하노이 5-3: 하노이(Hanoi) 떠나기 전 시간 때우기(20181227)

하노이(Hanoi) 떠나기 전 시간 때우기 오늘 밤 하노이(Hanoi)를 떠나서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으로 이동한다. 사실 이렇게 늦게 이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무서워서도 피곤해서도 아니다. 이동하기 전까지 시간 때우는 일이 고역이다. 이동해야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무슨 일을 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마냥 손 빨고 있기에는 아쉽다. 떠나기로 했으면 일찍 이동하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차편이 저녁에만 있는 것을 어찌하랴. 싫어도 때워야지. 저녁까지 무엇으로 시간을 때울까? 어제부터 내내 고민하다 호안끼엠 호숫가에 있는 수중인형 극장에 가기로 한다. 멀리 가기도 그렇고 더운데 힘 빼기도 그렇고 딱 좋다. 짐을 숙소에 맡기고 극장으로 향한다.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첫 공연 티켓을 끊었다..

D+043, 베트남 하노이 5-2: 떠날 준비, 여행은 버리는 것이다(20181227)

떠날 준비, 여행은 버리는 것이다 오늘 저녁 베트남 하노이(Hanoi)를 떠나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으로 넘어간다. 5일 머물고 하노이를, 아니 베트남을 떠난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밤 버스라 급할 게 없다. 이번에는 짐을 싸는 손이 좀 경건해진다. 한국에서 가져온 손때 묻은 옷가지 몇 개를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고민 고민하다 겨울옷 세 가지를 추렸다. 중국 여행 때문에 챙긴 짐들이다. 겨울인 중국을 떠난 이상 다시 겨울을 만나기 전까지는 필요가 없다. 겨울이야 다시 만나겠지만 그게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다. 그 전에 내 여행이 끝날 수도 있으니까. 그 기약할 수 없는 때를 위해서 수고스럽게 지고 다닐 수는 없다.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한국에서부터 참 많이 버렸다. ..

D+043, 베트남 하노이 5-1: 여행자의 일상..... 아침 운동 or 산책(20181227)

여행자의 일상..... 아침 운동 or 산책 아침에 눈이 떠졌다. 그래봐야 7시지만. 대충 씻고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로 나간다. 아침 운동 겸 호수를 한 바퀴 산책하고 스트레칭도 좀 한다. 호암끼엠 호수는 천천히 돌아도 한 30분이면 충분하다. 아침 8시쯤 되었는데도 아직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행자로 보이는 서양인들의 아침 조깅도 심심히 않게 보인다. 자꾸 기침이 나오고 가래가 낀다. 아무래도 공기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긴 수많은 오토바이 떼들이 지나 다니는 곳에서 공기 좋길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다. 장기여행은 여행이 일상인 삶. 운동도 일상이 되어야 한다. 어제보다는 무려 30분이나 일찍 나왔지만 하노이 시민들은 한참 출근하기에 정신이 없는 시간이다. 중국에서..

D+042, 베트남 하노이 4-3: 하노이 걷기 좋은 곳 2(20181226)

하노이 걷기 좋은 곳 2 ‘하노이 걷기 좋은 곳 1’에 이어서 D+042, 베트남 하노이 4-2: 하노이(Hanoi) 걷기 좋은 곳 1 D+042, 베트남 하노이 4-2: 하노이(Hanoi) 걷기 좋은 곳 1(20181226) 하노이(Hanoi) 걷기 좋은 곳 1 하노이(Hanoi) 떠이 호수(Ho Tay, 西湖)에 있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에 있다. 여기 하이랜드는 호수 위의 선상 카페다. 가장 좋은 목에는 항상 하이랜드가 있다.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3. 떠이 호수(Ho Tay, 西湖(서호)) 동쑤언 시장(Dong Xuan Market)에서 항다오 거리(Hang Dao Street)로 나와 북쪽으로 조금 가다 기찻길 굴다리 지나 만나는 판딩..

D+042, 베트남 하노이 4-2: 하노이(Hanoi) 걷기 좋은 곳 1(20181226)

하노이(Hanoi) 걷기 좋은 곳 1 하노이(Hanoi) 떠이 호수(Ho Tay, 西湖)에 있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에 있다. 여기 하이랜드는 호수 위의 선상 카페다. 가장 좋은 목에는 항상 하이랜드가 있다. 원래는 서호 주변 롯데리아에 가려고 했는데 하이랜드의 자리가 너무 좋아서 들어왔다. 이곳 하이랜드는 목이 좋아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다소 시끌시끌하다. 하이랜드에 들어오기 전, 서호 호숫가에 들어서자마자 예전에 커피를 마셨던 초입의 카페에서 이번엔 맥주를 마셨다. 카페에서는 맥주 컵에 얼음을 담아 내왔다. 잊고 있었다. 동남아에서는 맥주에 얼음을 담아 마신다는 사실을. 그 맛이 나쁘지 않아서 난 가끔 여름에 한국에서도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시곤 했다. 훨씬 시원하고, 술도..

D+042, 베트남 하노이 4-1: 베드버그(bedbug), 빈대에 물리다(20181226)

베드버그(bedbug), 빈대에 물리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베드버그(bedbug), 즉 빈대에 물렸다.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막 숙소로 돌아와서의 일이다. 도미토리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내 위 침대에 있던 프랑스인 아저씨가 빈대에 물리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자기도 물렸고, 주변 침대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물렸단다. 그저께 저녁에 모기에 꽤 시달렸다. 열 방 정도 물렸는데 어제 낮에 보니 내 등과 어깨에 각각 한 방씩 큰 혹처럼 부어 있었다. 무언가 물린 것은 확실한데 그 두 방은 적어도 모기는 아니었다. 마침 궁금해 하던 차에 프랑스 아저씨께 내 등 뒤의 물린 곳을 보여주니 딱 빈대란다. 서양에는 빈대가 많아서 잘들 알아본다. 어쩐지 빈대 같더라니. 빈대 물린 게..

D+041, 베트남 하노이 3-4: 하노이(Hanoi)를 정처 없이 걷다(20181225)

하노이(Hanoi)를 정처 없이 걷다 앞서 하노이(Hanoi)의 가볼만한 곳을 베트남 역사와 문화의 흐름에 따라 정리해 보았다. D+041, 베트남 하노이 3-2: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 D+041, 베트남 하노이 3-2: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20181225)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 하노이(Hanio)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1010년 베트남 리(李) 왕조(1009~1225)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으니 하노이는 한 나라의 수도로만 천년의 세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D+041, 베트남 하노이 3-3: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2 D+0..

D+041, 베트남 하노이 3-3: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2(20181225)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2 앞 페이지에 이어서.... D+041, 베트남 하노이 3-2: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 D+041, 베트남 하노이 3-2: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20181225)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 하노이(Hanio)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1010년 베트남 리(李) 왕조(1009~1225)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으니 하노이는 한 나라의 수도로만 천년의 세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현대사의 상흔과 영광: 독립운동, 사회주의 혁명 그리고 베트남 전쟁 베트남의 굴곡진 현대사는 항상 베트남의 영웅 호찌민(胡志明)과 함께 한다. ..

D+041, 베트남 하노이 3-2: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20181225)

천년의 도시, 하노이(Hanoi)의 역사와 문화 산책 1 하노이(Hanio)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1010년 베트남 리(李) 왕조(1009~1225)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으니 하노이는 한 나라의 수도로만 천년의 세월을 보냈다. 19세기 잠시 수도의 자리를 내려놓긴 했지만, 19세기말 동남아를 지배한 프랑스의 행정 중심지로, 20세기 초에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가 되었다. 1954년 독립 이후로는 사회주의 북베트남의 수도였다가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에는 통일 베트남의 수도로 지금까지 오고 있다. 수도로만 천년이지 도시로는 천년이 훌쩍 넘는다. 기원전 110년 중국의 전한(前漢)이 침범한 이래 베트남은 천여 년 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 시기에 중국이 하노이를 식민지 베트남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