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계 일주 여행/인도(India) 8

D+088, 콜카타 2-3: 콜카타에서 뉴델리(New Delhi) 거쳐 두바이(Dubai)로 1 (20190210)

콜카타에서 뉴델리(New Delhi) 거쳐 두바이(Dubai)로 1 1시가 좀 넘은 시각. 숙소에서 짐을 찾아 나선다. 어제 들어온 인도지만 오늘 바로 출국한다. 이번 여행 7번째 국가인 아랍 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의 두바이(Dubai)로 가는 길이지만 뉴델리(New Delhi)에서 한 번 환승해서 간다. 가난한 배낭 여행자에게 환승은 기본. 콜카타에서 뉴델리까지는 국내선을, 뉴델리에서 두바이는 국제선이다. 뉴델리 공항에서 대기 시간이 좀 길다. 콜카타 공항에서 저녁 8시 30분에 출발해서 저녁 11시에 뉴델리 공항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두바이 가는 비행기는 다음날 아침 8시 50분이니 뉴델리 공항에서 10시간 가까이 개겨야 한다. 저녁 8시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지만 일찍 움직이..

D+088, 콜카타 2-2: 외국 매장에서 주문하기 (20190210)

외국 매장에서 주문하기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배가 고파진다. 여태 먹은 게 없다. 거리를 걸으며 먹을 만한 곳을 찾지만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먹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보니 혼자 여행 다닐 때 끼니때가 가장 귀찮아진다. 대충 아무 거나 먹었으면 싶은데 그 대충 아무거나도 낯선 곳에서는 만만치가 않다. 그냥 어제 봤던 도미노 피자집에 들어가서 피자 대(大)자를 시킨다. 토핑이 어쩌고 계속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못 알아먹겠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지만 인도 영어는 도대체가 들리지가 않는다. 하지만 피자집에서 직접 피자를 시켜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말로 한다 하더라도 잘 알아먹지 못할지도 모른다. 피자집이든 카페든 요즘 뭐 하나 시키려면 아주 복잡하다. 이럴 때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

D+088, 콜카타 2-1: 빅토리아 기념관(Victoria Memorial)에서 인도 식민지 시대를 생각한다 (201902100)

빅토리아 기념관(Victoria Memorial)에서 인도 식민지 시대를 생각한다 새벽 6시에 눈이 떠진다. 오줌이 마려워서 눈을 뜨긴 했지만 이때까지 세상모르고 잤다. 3층 침대의 3층이라 높아서 좋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간섭을 덜 받는다는 것. 아래였으면 들락거리는 소리와 불빛에 이런 단잠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어제 공항에서 거의 뜬 눈으로 보낸 것도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좀 누워 있다가 체크아웃 하는 친구들이 짐 챙기느라 소란한 틈을 이용해서 샤워를 하러 나온다. 사람 많은 도미토리에서는 일찍 샤워를 해두는 것이 좋다. 다들 일어난 시간에 이용하려면 한참을 기다릴 수도 있다. 이곳 숙소는 사람에 비해서 샤워 시설이 많이 부족한 것 같으니 더욱 미리미리 해두어야 한다. 샤워를 하고 다시 ..

D+87, 콜카타 1-5: 콜카타란 도시, 참 이중적이다 (20190209)

콜카타(Kolkata)란 도시, 참 이중적이다 콜카타(Kolkata)는 참 이중적이다. 콜카타는 인도에서도 가장 더럽고 부산한 도시로 통하지만, 사실 1772년에서 1911년까지 영국령 인도의 수도였던 도시다. 1912년 영국이 수도를 뉴델리(New Delhi)로 옮기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영국이 만들어 1.5세기 가까이 수도였던 도시답게 인도 근현대사가 녹아 흐리는 역사 도시이자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 도시다. 수도의 변천으로 보면 지금의 수도인 뉴델리는 신도시(新都市)가 되고, 콜카타는 구도시(舊都市)가 되겠다. 하나의 도시로 치면 한때 번영했다 쇠락한 구시가지가 콜카타라면 뉴델리는 새롭게 개발되어 번쩍번쩍하는 신시가지가 아닐까. 어째든 콜카타는 구도시 또는 구시가지의 뉘앙스를 ..

D+087, 콜카타 1-4: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2 (20190209)

D+087, 콜카타 1-3: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1 D+087, 콜카타 1-3: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1 (20190209)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1 여행지에 대한 편견도 문제지만 환상도 문제다. 솔직히 알 건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인도에 가면 일상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유의해야할 것들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2 3. 정신없이 울려 제치는 혼돈의 경적 소리 인도의 거리는 각종 소음으로 사람의 혼을 뺀다. 그 중에서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시도 때도 울려 대는 차와 오토바이의 경적 소리다. 인도에서의 경적 소리도 차가 지나가니 조심하라는 신호일 게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냥 막무가내..

D+087, 콜카타 1-3: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1 (20190209)

인도에 오면 맞닥뜨리는 것들 1 여행지에 대한 편견도 문제지만 환상도 문제다. 솔직히 알 건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인도에 가면 일상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유의해야할 것들이다. 1. 거리마다 지천에 깔린 똥. 소똥, 개똥에 사람 똥까지. 인도 거리는 똥으로 넘쳐 난다. 잠시 주변을 보느라 한눈이라도 팔게 되면 영락없이 똥을 밟는다. 더욱이 인도의 소와 개는 길거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주로 먹는지라 사람의 똥과 비슷하다. 건초나 사료를 먹은 소나 개의 똥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악을 들으며 때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발길 닿는 대로 걷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래서 인도의 거리는 쥐약이다. 잠시의 한눈도 잠시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이힐이 유럽에서 나온 배경을 다들 잘 알게다. 과..

D+087, 콜카타 1-2: 공항에서의 노숙 그리고 콜카타 시내 가기 (20190209)

공항에서의 노숙 그리고 콜카타 시내 가기 짐을 찾으니 새벽 1시 15분이다. 0시 30분에 비행기가 도착했으니 비자 발급 포함해서 입국 절차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이제는 공항 안에서 잘 곳을 찾아야 한다. 짐 찾는 곳에서 개길까도 생각했지만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나가기로 한다. 어차피 출국장 밖이라도 인도 공항 건물 안으로는 티켓이 없는 한 함부로 들어올 수 없을뿐더러 공항 경찰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니 안전하다. 여행에서 먹는 물만 조심해도 큰 탈이 나지 않는다 출국장 밖으로 나오니 매점이 보인다. 바로 가서 생수를 산다. 생수 한 병이 자그마치 100루피.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AirAsia)는 기내에서도 물을 사 먹어야 하는지라 참았더니 갈증이 심하다. 콜카타 공항 여기저기에 물을 마실 수 있는 ..

D+087, 콜카타 1-1: 여기는 콜카타 공항, 인도에서 도착 비자 받기 (20190209)

여기는 콜카타 공항, 인도에서 도착 비자 받기 비행기가 인도 콜카타(Kolkata) 공항 활주로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각 저녁 11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인도 시각으로 새벽 0시 30분에 도착한다. 정시 출발 정시 도착. 망할 놈의 에어아시아는 지연이 되어도 좋을 때는 칼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비자 받는 곳으로 서둘러 간다. 블로그를 보니 인도에서 도착 비자(Visa On Arrival) 받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고들 한다. 사람 당 거의 20~30분을 잡는다고 하니 서둘러 가는 것이 장땡이다. 도착 비자란 현지에 도착해서 발급받는 비자를 말한다. 공항 또는 국경의 출입국 관리소에서 받는다. 마음이 급하다고 발걸음까지 빨라지는 것은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