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살아보기(해외)/Vietnam Thai Nguyen(베트남 타이응우옌) 22

타이응우옌 살이 5: 베트남의 공휴일 (20230425)

베트남의 공휴일   이번 주말부터 연휴가 시작한다.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4일간 연휴다. 공휴일이 많지 않은 베트남에서 흔치 않은 연휴다. 여자 단원 쌤들은 이 기간 동안 여행 계획을 짜느라 다들 바쁘다. 가봐야 하노이(Hanoi)이긴 하지만. 지금은 휴가를 쓸 수 없기에 멀리 갈 수가 없다. 코이카 단원은 6개월이 지나야 연차, 즉 휴가를 쓸 수 있다. 그렇기에 연휴가 더 반가울 게다. 다만 며칠이라도 답답한 타이응우옌을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 연휴는 연속되는 3일이 공휴일이다. 4월 29일이 훙브엉 왕조 기념일, 4월 30일은 통일의 날(남부 해방 기념일) 그리고 5월 1일은 국제노동절로 베트남 공식 공휴일이다. 5월 2일은 대체 휴일이다. 4월 30일 통..

타이응우옌 살이 4: 베트남 도시에 숨은 시골 풍경!? (20230423)

베트남 도시에 숨은 시골 풍경!? 도시(都市)에 시골 풍경이라니 역설적이다. 그런데 어쩌랴! 그게 사실인데. 도시 안에 시골의 풍경이 숨어 있다. 그거 찾아다니는 맛이 나름 쏠쏠하기도 하다. 산책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얼음에 담은 아이스커피 한 잔 텀블러에 담아서 음악과 함께 산책하기를 즐긴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운동이자 취미다. 더욱이 글을 쓸 때나 무언가를 생각할 때 걷기만큼 좋은 ‘벗’도 없다. 걷다 보면 막혔던 생각이 술술 풀린다. 상상나래도 퍼져 나가고. 처음에는 ‘산책’이라고 쓰고, ‘고행’이라 읽었다. 베트남은 걷는 사람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오토바이가 많다 보니 매연도 심각하고, 도로 옆 인도는 이미 차와 오토바이 주차장이다. 간판들로도 막혀 있고. 산책은커녕 길 좀 걸으려 하면 ..

Koica 이야기 17: 베트남 음식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다 (20230420)

베트남 음식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다 이번에는 학교에서 우리를 베트남 음식 만드는 수업에 초대했다. 김밥 수업에 대한 답례라고 할까! 베트남 음식 ‘반 쪼이(bánh trôi, banh troi)’와 반 짜이(bánh chay, banh chay) 만드는 수업에 우리 단원들을 초대해 주신다. 김밥 수업을 같이 했던 한국어과 학생들과 함께 이번에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본다. 반 쪼이와 반 짜이는 베트남의 한식날(寒食)에 먹는 음식이란다. 한식은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주로 지낸다고 한다. 베트남의 한식은 음력 3월 3일이다. 이때 먹는 음식이 반 쪼이와 반 짜이다. 우리의 꿀떡과 많이 비슷하다. 찹쌀과 멥쌀을 8:2로 섞은 쌀가루를 반죽해서 빚는다. 원래 안에다 흙설탕을 넣는다고 하는데 이번 수업에서는 설탕..

Koica 이야기 16: 단원 첫 활동, 한국어과 김밥 만들기 수업 (20230420)

단원 첫 활동: 한국어과 김밥 만들기 수업 한국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밥 수업을 했다. 기후변화 프로젝트 팀이긴 하지만 우리 팀에는 한국어를 담당하시는 단원 쌤이 계신다. 한국어과가 있는 대학 측에서 특별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관련 활동은 프로그램이 세팅되어야 시작할 수 있지만 한국어 수업은 바로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어과에서 김밥 수업을 요청했다. 한국어과에서 한국어 단원 쌤에게 요청한 한국어 수업 중에는 한국문화 소개도 있다. 마침 한국어과의 한 반에서 17일에 한국문화 수업의 일환으로 김밥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한국어 단원 쌤께서 김밥 수업을 직접 맡아서 하시기로 했다. 담당 베트남 쌤에게는 천군마마인 셈이다. 한국어 단원 쌤이 요리도 무척 잘 하신다. 그렇게 김밥..

Koica 이야기 15: 기숙사에서 사는 것으로...... (20230416)

기숙사에서 사는 것으로...... 기숙사에 살기로 한다. 대세에 저항 한 번 못해 보고 눌러 앉는다. 일터와 집은 ‘가까워도 멀어도 안 된다(不可近不可遠)’는 나의 신념에 예외적인 사항이 발생했다. 조금의 변화도 있었다. 고등학교 팀에 있던 두 분 여자 쌤이 당분간 기숙사에 있기로 했다. 고등학교는 타이응우옌 시에서도 30분 정도 가야 하는 포옌(Pho Yen)이라는 더 작은 도시에 있다. 그곳의 숙소 사정은 이곳보다 더 열악하다. 고등학교 쌤들은 대학의 한국어과 선생님과 같이 포옌에 방 보러 갔다 와서는 아예 그곳에서 방 구할 엄두를 못 낸다. 아니 그럴까! 대학팀도 타이응우옌 시에서 방 구경 한 번 하고 전부 기숙사에 남겠다고 하는 판국에. 여기에 고등학교에 사정이 생겨서 고등학교 단원 쌤들이 다른 ..

Koica 이야기 14: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3: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 (20230415-3)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을 아시나요? 그럼, 태국의 ‘쏭크란(Songkran)’은? 라오스의 ‘피 마이’나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는 안 들어봤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Koica 이야기 13: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2: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20230415-2) Koica 이야기 13: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2: 라오스의 ‘피 마이(P..

Koica 이야기 13: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2: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20230415-2)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을 아시나요? 그럼, 태국의 ‘쏭크란(Songkran)’은? 라오스의 ‘피 마이’나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는 안 들어봤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2: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라오스 축제장으로 간다. 선생님들이 급하게 우리를 라오스 행사장으로 부른다. 무대에서 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학..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을 아시나요? 그럼, 태국의 ‘쏭크란(Songkran)’은? 라오스의 ‘피 마이’나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는 안 들어봤어도 태국의 ‘쏭크란’은 들어봤을 게다. 태국의 그 유명한 물 축제가 쏭크란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쏭크란을 물 축제로 알고 있지만, 쏭크란은 물 축제가 아니라 태국의 전통 설날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로 치면 ‘설날’ 즉 음력설이 되겠다. 물 축제는 쏭크란, 즉 전통 설에 하는 새해맞이 행사의 하나다. 라오스의 ‘피 마이’,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도 모두 전통 설날이다. 태국의 쏭크란에 해당하는 날이 라오스의 ‘피 마이’이고,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이다. 인도의 ..

Koica 이야기 11: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20230411-2)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을 설명해 본다.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에는 크게 일반봉사단과 프로젝트 봉사단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개별적으로 담당지역에 파견되어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코이카 해외봉사단이다. 반면에 프로젝트 봉사단은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팀 단위로 파견되는 봉사단을 말한다. 프로젝트 봉사단은 비교적 최근에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코이카에서 뽑고 있는 일반봉사단이 158기, 159기인데 반해 우리 프로젝트 봉사단이 11기이니 말이다. 프로젝트 봉사단에는 코이카와의 사이에 PMC라는 조직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파견국의 현지 코이카 사무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

Koica 이야기 10: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20230411-1)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담당 기관들과의 회의가 이어진다. 지난주부터 단원들은 자신들이 가서 일할 기관, 즉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에 가서 기관의 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통역을 담당한 한 명의 현지인 선생님, PMC 측 인원과 함께 단원들은 지난주 2차례 정도의 회의를 가졌고, 이번 주도 회의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회의를 할수록 단원들이 점점 당황하고 있다. 모든 기관들이 회의 석상에서 우리에게 궁금해 하는 바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무엇을 할 건데요?”다. 문제는 이 질문에 단원 누구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략적이나마 전체적인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되어 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