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 중 머리 깎기 람빵(Lampang)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가끔 떠날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려면 좀 불안해지곤 한다. 더 있고 싶어지면 어쩌나 싶어서다. 떠나고 싶을 때 기차역이나 터미널에서 바로 표 사서 훌쩍 떠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지금 같은 성수기엔 언감생심이다. 더욱이 기차표는. 그래서 표를 예매하기는 했는데 람빵이 떠나기 아쉬운 곳이 되었다. 기차표만 미리 예약하지 않았어도 며칠은 더 쉬어갈 터인데. 머리를 깎기로 한다. 서울을 떠난 지 두 달이 훌쩍 넘어 처음이다. 머리가 많이 자라기도 했고, 복잡한 큰 도시에 가면 미용실 찾느라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해서다. 이곳에서는 오다가다 몇 군데 미용실을 봐두었는데 호텔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한다. 저녁에 몇 번 지나칠 때 보면 항상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