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람빵 16

D+065, 태국 람빵 4-1: 여행 장비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배낭! (20190118)

여행 장비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배낭! 가구를 살 때 신경 쓰는 것은 단 하나, 의자다. 의자는 되도록 좋은 것을 산다. 그렇다고 비싼 것을 산다는 것은 아니다. 의자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 장시간 앉아 있어도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체형을 받혀주는 제품인가를 꼼꼼히 살펴보고 산다는 의미다. 침대도 과학이라 하지만 내 경우 너무 소프트하지만 않으면 별 상관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가구는? 보기 흉하지 않고 무너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렇다면 여행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장비는 무얼까? 단연 신발과 배낭이다. 그럼 나머지는? 각자 취향대로! 람빵에서도 성수기의 저주는 풀리지 않는다. 오늘 숙소를 옮긴다. 주말에 예약이 다 차서 연장이 안 된다. 다른 만만한 숙소들도 방이 없다. 그나마 방이 있는 곳은 호스텔의..

D+064, 태국 람빵 3: 동남아에서 빠지는 바퀴벌레와 모기의 딜레마 (20190117)

동남아에서 빠지는 바퀴벌레와 모기의 딜레마 동남아에는 두 가지 아픈 추억이 있다. 하나가 밴 또는 미니버스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가 벌레, 그 중에서도 바퀴벌레와 모기에 대한 것이다. 동남아의 숙소 방에서 곧잘 동남아의 그 거대한 바퀴벌레와 조우하곤 한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새벽에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세면대 위에 엄지손가락만한 토실토실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그 당당한 자태를 들어내고 있다. 화장실 관리가 조금 안 좋고, 목재 가구나 인테리아가 많다 싶었는데 역시나 나왔다. 재빨리 방문 옆에 벗어둔 샌들을 들고 와서 가격을 한다. 가격을 할 때 파편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손목에 힘을 빼고 스냅으로만 가격한다. 제대로 맞았다. 하지만 바퀴벌레는 좀 지켜봐야 한다. 기절을 한 것인지 죽은..

D+063, 태국 람빵 2-2: 람빵 시가지 산책. 가볼만한 곳들 (20190116)

람빵 시가지 산책. 가볼만한 곳들. 람빵(Lampang)은 태국 북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도시의 규모는 치앙마이(Chiang Mai)와 치앙라이(Chiang Rai)의 중간쯤 되어 보인다. 태국의 고대 왕국인 란나 왕국(Lanna Kingdom)의 도시로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에 치여서 그렇게 부각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람빵은 뭔지 모르게 푸근하고 편안한, 그래서 쉬어 가기 좋은 도시다. 일반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니다. 오히려 심심하고 밋밋한 도시다. 하지만 장기 여행자 입장에서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 것은 번잡하지 않은, 그래서 조용히 쉬면서 현지의 일상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여기에 물가도 저렴하니 금상첨화다. 특별한..

D+063, 태국 람빵 2-1: 아침 산책과 장보기 (20190116)

아침 산책과 장보기 아침에 왕강(Wang River) 주변을 산책한다. 숙소 바로 옆이 강이다. 람빵(Lampagn)은 왕강이 동서로 흐리면서 도시를 남북으로 나눈다. 도시는 왕강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 왕강 남쪽이 시가지고, 북쪽은 주로 주택지다. 라오스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에서도 숙소가 메콩강과 가까워서 아침에 강변 산책과 운동을 즐겼다. 왕강의 규모가 메콩강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황토빛깔의 강물색은 똑 같다. 다리가 있어서 바로 반대편 쪽 강변길을 산책한다. 숙소가 있는 곳은 왕강 남쪽의 시가지. 강 건너는 주로 주택가다. 주택가의 골목길이 고즈넉하고 좋다. 강변으로 정원이 예쁜 집들도 있다. 사거리 한쪽 구석 양변을 둘러싸는 상가 건물도 독특하다. 세상 구경 하고픈 강아..

D+062, 태국 람빵 1-2: 태국에서 한 달 살기, 치앙마이 or 람빵 (20190115)

외국에서 한 달 살기, 치앙마이(Chiang Mai) or 람빵(Lampang) 태국에서 람빵(Lampang)을 좋아한다. 대부분들 람빵은 잘 모른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내가 람빵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람팡은 태국 북부에서 치앙마이(Chiang Mai)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치앙마이에서 남동쪽으로 110km 아래에 있다. 그럼에도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여행객들이 거의 없다. 시내 중심가를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몇 명 못 만나는 곳이 람빵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꾸임 없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볼거리와 일반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볼거리가 다를 뿐이다. 내가 좋아하..

D+062, 태국 람빵 1-1: 치앙마이에서 람빵(Lampang)으로 (20190115)

치앙마이(Chiang Mai)에서 람빵(Lampang)으로 다시 이동이다. . 베트남 하노이(Hanoi)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을 거쳐 태국의 치앙라이(Chiang Rai)까지 동남아를 서진(西進)했다면 치앙라이에서는 남하하는 중이다. 이렇게 쭉 남하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Kuala Lumpur)까지 갈 예정이다. 버스를 따로 예약하지는 않았다. 가까운 곳이라 수시로 버스가 있다. 그래도 일찍 움직이는 것이 덜 덥고, 도착지에서도 여유가 생긴다. 8시 5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선다. 숙소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것이 문제다. 걸어가기에는 상당히 먼 거리. 지나가는 툭툭을 잡고 가격을 물으니 처음에는 150밧, 흥정을 하니 100밧까지 떨어진다. 터미널에서 시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