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계 일주 여행/아랍 에미리트( United Arab Emirates) 7

D+09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5: 웅장하고 황홀한 ‘두바이 분수 쇼(Dubai Fountain Show)’(20190212)

웅장하고 황홀한 ‘두바이 분수 쇼(Dubai Fountain Show)’ 두바이 분수 호수가 바로 보이는 잔디밭 언덕에 멍 때리고 앉아 분수 쇼를 기다린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땅거미가 슬슬 내려앉으면서 막 쇼가 시작할 무렵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언덕에서 내려가야 한단다. 개방 시간이 끝났다나. 어쩐지 분수 쇼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이 좋은 명당자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 싶었다. 앞쪽으로 2~3m 정도 높이의 벽이라 사람들이 몰리면 낙상의 위험이 있어서 막는 것 같다. 안전을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앞서 둘러보다가 호수 위에 구름다리 같은 것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봤었다. 다시 가서 확인해보니 호수 위에서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1인당 20디르함. 사..

D+09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4: 한국의 기술이 깃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20190212)

한국의 기술이 깃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전체 163층, 높이 828m로 인간이 만든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 한국의 건설회사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두바이 박물관(Dubai Museum)을 보고 나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는다. 원래는 주메이라(Jumeirah) 해변으로 가서 주메이라 모스크(Jumeirah Mosque)와 페르시아 만(Persian Gulf)을 볼 생각이었지만 이내 접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괜히 맛만 보고 이도 저도 못할 것 같아서다. 이번 여행으로 두바이가 괜찮은 곳이라는 걸 확인했으니 두바이 페르시아 만의 해변은 통째로 다음 기회로 미룬다. 하나라도 제대로 보자. ..

D+09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3: 두바이 박물관에서 읽는 두바이의 역사 (20190212)

두바이 박물관에서 읽는 두바이의 역사 전통시장 구경을 마치고 두바이 박물관(Dubai Museum)으로 향한다. 두바이 박물관은 내륙으로 가늘고 길게 들어온 만(灣)인 두바이 크리크(Dubai Creek)을 건너가야 한다. ‘두바이 향신료 시장(Dubai Spicy Souk)’이 시작하는 또는 끝나는 지점에 크리크를 오가는 전통 배인 아브라(Abra) 선착장이 나온다. 아브라 요금은 1디르함. 배는 수시로 다닌다. 반대편 선착장에서부터 연결되는 시장이 있다. 이쪽도 구시가지다 보니 수크(souk) 즉 전통시장이 많다. 볼만은 한데 이곳도 호객 행위가 만만치 않다. 그 시장이 끝나는 부분에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있고 그 앞으로 종교 예식에 필요한 것인지 꽃가게가 즐비하게 있다. 동남아나 인도나 이곳이나 ..

D+09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2: 두바이의 수크(souq or souk), 전통 시장들 (20190212)

두바이의 수크(souq or souk), 전통 시장들 어제는 쇼핑몰을, 오늘은 전통 시장이다. 중동은 예로부터 상업과 무역의 나라, 시장을 아니 볼 수 없다. 세계 3대 상인이 있다. 중국 상인, 유대 상인 그리고 아랍 상인이 그들이다. 세계 3대 상인에 들만큼 아랍인들은 상업을 중시하고 상술에 뛰어나다. 예로부터 아랍의 이슬람 국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계무역을 통해서 성장했다. 특히 15세기 오스만 제국이 서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을 장악하고 육상과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자 유럽이 인도와 중국과의 해상 무역 길을 찾아 나서면서 유럽의 대항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던 아랍인의 상술이다. 북부 아프리카, 서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시장을 수크((..

D+090,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2-1: 사막의 도시, 두바이의 비(雨) (20190212)

사막의 도시, 두바이(Dubai)의 비(雨)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바삐 움직여야 조금이라도 두바이를 더 담을 수 있다. 여행할 때 찍고 땡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다. 2박 3일의 일정. 어제 오후에 들어와서 내일 오후에 나가는 일정이라 온전한 날은 오늘 하루가 다다. 생각보다 볼거리도 있고, 저렴하게 생활도 할 수 있어서 좀 더 머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비행기를 예매한 이상 변경은 불가능하다. 더 머물고 싶다면 비행기 표를 찢어야 한다. 저렴한 표라 변경이 안 된다. 숙소를 나서는데 웬걸 비가 내리고 있다. 사막의 도시 두바이에서 비를 맞고 있다니 나와 사막과의 인연도 참 얄궂다. 이번까지 포함해서 내게는 3번의 사막 경험이 있다. 사막에서 비 맞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나 그 세..

D+089,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1-2: 쇼핑몰의 도시, 두바이 (20190211)

쇼핑몰의 도시, 두바이 오랜 이동으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두바이(Dubai)에서의 시간은 단 이틀이다. 그나마 오는 날, 가는 날을 제외하면 온전한 날은 내일 하루에 불과하다. 1박 2일 있었던 인도야 전에 두 달 가까이 여행했던 나라라지만 이곳은 처음 온 나라. 시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두바이를 대표하는 두 곳의 쇼핑몰을 가기로 한다. 하나는 세계 최대의 쇼핑몰로 분수 쇼로 유명한 두바이 몰(Dubai Mall)이고, 다른 하나는 실내 스키장으로 유명한 에미리트 몰(Mall of the Emirates)이다.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쇼핑몰을 찾아가는 것은 두바이가 처음이다. 그만큼 두바이는 쇼핑몰로 유명하다. 숙소에서 보니 에미리트 몰이 더 멀고, 중간에 두바이 몰이 있다..

D+089,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1-1: 콜카타에서 뉴델리(New Delhi) 거쳐 두바이(Dubai)로 2 (20190211)

콜카타에서 뉴델리(New Delhi) 거쳐 두바이(Dubai)로 2 뉴델리 공항, 새벽 3시. 이제 출국 심사가 가능하다.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더니 온몸이 찌푸둥하다. 뉴델리 공항 입국장에서 잠을 지새우고 있으니까 재작년에 이곳 뉴델리 공항에서 노숙했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출국장으로 나오지 않고 짐 찾는 곳에서 밤을 지새웠었다. 재작년은 이번과는 정반대다. 한국에서 들어와서 입국 심사를 받고 공항에서 밤을 새운 다음 새벽에 국내선으로 가서 인도 북서쪽 맨 끝단에 있는 라다크(Ladakh)의 레(Leh)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다. 이번에는 콜카타(Kolkata)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와서 공항에서 밤을 새운 뒤 국제선으로 이동해 출국 심사를 받는다. 출국 심사를 받는데 여자 심사관이 내 입국 날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