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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몬테네그로(Montenegro) 12

D+199, 몬테네그로 코토르 4: 코토르 만 해안가 산책 그리고 유럽인들의 축구 사랑 (20190601)

코토르 만(Bay of Kotor) 해안가 산책 그리고 유럽인들의 축구 사랑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가기로 했다. 건너뛸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한번은 보고 가는 것이 아쉬움이 안 남을 것 같다. 대신 요란하고 물가 비싼 관광지라 1박만 할 생각이다. 여정이 결정되었으니 오전에 바로 버스터미널에 가서 내일 두브로브니크 행 버스표를 산다. 터미널에서 내려오는 길에 첫날 들렸던 BBQ 맛집 Tanjga가 보인다. 아점을 먹어야 하니 들어간다. 이른 시간이라 조금 기다려야 한단다. 덕분에 사람은 없다. 이번에는 닭이 당긴다. 닭고기 BBQ를 시키니 닭다리 2개가 나온다. 칠면조 다리인 줄 알았다. 큰 닭은 질기고 맛이 없다고 하드만 고기도 연하고 맛있기만 하다. 한국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마케팅에 속..

D+198, 몬테네그로 코토르 3-2: 고양이 도시(City of Cats), 코토르 (20190531)

고양이 도시(City of Cats), 코토르(Kotor) 고양이가 코토르(Kotor)의 상징이란다. 공식은 아니고 비공식. 어쩐지 올드타운 곳곳에서 고양이들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거리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들이란다. 코토르 사람들의 고양이 사랑이 넘쳐나서 너도나도 길고양이들을 자신들이 기르는 고양이처럼 챙긴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니, 그래서일 게다. 거리에서 만나는 고양이들 중 사람들을 무서워하거나 피하는 고양이는 없다. 그냥 모든 사람들을 집사로 알고 제 할 일에 바쁘다. 하지만 도시의 길고양이보다 도시 밖의 길고양이들이 더 좋아 보인다. 코토르에는 트레킹 산길에도 심심치 않게 고양이를 본다. 처음에는 야생고양이인가 했다. 산길에 서서 멀리 무언가를 ..

D+198, 몬테네그로 코토르 3-1: 코토르 만, 한가로운 한낮의 해안가 산책 (20190531)

코토르 만(Bay of Kotor), 한가로운 한낮의 해안가 산책 코토르 만(Bay of Kotor) 해안가를 걷기로 한다. 코토르 올드시티에서 마주 보이는 해안도로다. 해안가 길에 있는 마트에 들려서 아점으로 먹을 빵과 맥주 하나를 산다. 여행 동료가 있을 때에는 식당에 가서 제대로 식사를 하곤 하지만 혼자인 지금은 다시 대충 먹는 자세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만나 같이 다녔던 숙소 동기들은 모두 오늘 떠났다. 오늘도 어제와 변함없이 날씨는 화창하다. 가끔 구름도 끼여서 햇빛을 가려준다. 발칸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코토르에서는 첫날부터 날씨가 좋다. 5월 말 발칸의 햇살은 강렬하다. 걷기에는 역시 구름이 햇빛을 좀 가려주는 것이 좋다. 그림 같은 풍경이 나온다. 파란 하늘과 잿빛 산줄기, 그리고 푸른 바..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5: 중세 유럽의 코토르 올드타운 산책 2 (20190530)

중세 유럽의 코토르 올드타운 산책 2 이제 코토르 올드타운(Kotor Old Town)을 산책해보자. 올드타운은 베네치아 양식의 코토르성(Kotor Wall)으로 둘러싸여 있다. 위에서 보면 독특하게 세인트존(St. John)산을 밑변으로 하고, 꼭지점이 바다를 향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삼각형 올드타운의 배후는 급경사의 산이 방어하고, 북변의 Skurda 강과 남서변의 바다가 해자의 역할을 하는 천혜의 요새다. 올드타운은 남서쪽 바다를 향하고 있는 정문인 Sea Gate, 북문인 River Gate, 남문인 Gurdic Gate의 3개의 성문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정문과 북문은 찾기 쉬운데 남문은 마치 숨겨진 성문처럼 찾기가 힘들다. 중앙 광장(Square of the Arms) 주변 정문인..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4: 중세 유럽의 코토르 올드타운 산책 1 (20190530)

중세 유럽의 코토르 올드타운(Kotor Old Town) 산책 1 몬테네그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곳이다. 작은 나라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그 중에서도 코토르(Kotor)는 압권이다. 작은 도시지만 자연, 문화,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조지아 트빌리시(Tbilisi)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서 나에게 코토르를 추천해 주었던 한국인 여행자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와 비교해서 코토르를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그 친구도 나와 같은, 아니 나보다 먼저 세계여행을 하고 있었다. 두브로브니크가 좋긴 좋은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저는 좀 정신이 없더라고요. 특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 정말 많아요. 물가도 비싸고. 두브로브니크 바로 아래 코토르라는 곳이 있어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작은..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3: 코토르성(코토르 성벽)의 시간여행자 (20190530)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1: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오르는 길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1: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오르는 길의 풍경 (20190530)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Kotor Wall) 오르는 길의 풍경 새벽까지 비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밖은 여전히 침침하다. 흐린 날씨라 천천히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날씨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2: 코토르성의 정상, 세인트존 성채(St. John Fortress)에 앉아서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2: 코토르성의 정상, 세인트존 성채(St. John Fortress)에 앉아서...(20190530)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2: 코토르성의 정상, 세인트존 성채(St. John Fortress)에 앉아서...(20190530)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1: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오르는 길의 풍경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1: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오르는 길의 풍경 (20190530)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Kotor Wall) 오르는 길의 풍경 새벽까지 비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밖은 여전히 침침하다. 흐린 날씨라 천천히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날씨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코토르성(코토르 성벽)의 정상, 세인트존 성채(St. John Fortress)에 앉아서... 성당을 지나 조금 걸으면 비로소 커다란 성곽 벽면에 난 개구멍이 보인다. 개구멍은 아니고 포문이 아닐까 싶다. 다른 쪽 포문은 막혀 있는데 이쪽만 뚫려 있는 것으로 봐서 현지인들이..

D+197, 몬테네그로 코토르 2-1: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오르는 길 (20190530)

코토르성(코토르 성벽, Kotor Wall) 오르는 길 새벽까지 비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밖은 여전히 침침하다. 흐린 날씨라 천천히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날씨 정말 화창하네요”라는 사장님 목소리가 들린다. 게스트하우스는 올드타운의 좁은 골목길에 있다 보니 골목길로 난 창으로는 빛이 거의 들어오질 않는다. 그걸 미처 모르고 흐리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장님 말씀에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곰히 내밀어 보니 좁은 골목길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숙소 동기들과 코토르성(코로르 성벽, Kotor Wall)을 오르기로 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Kotor Korea Guesthouse에는 나포함 한국인 3명에 일본인 1명이 있다. 2명의 한국인 여행객은 올해 초 막 군대를 제대한 동..

D+196, 몬테네그로 코토르 1-2: 하늘이 준 생일 선물, 코토르의 첫인상 (20190529)

하늘이 준 생일 선물, 코토르(Kotor)의 첫인상 코로르(Kotor)에 가까워지니 구름을 뚫고 햇살이 더욱 비친다. 터미널에서 내려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들어보다 깜짝 놀란다. 풍경이 장관이다. 터미널 건물 뒤로 검은 잿빛의 바위산이 절경이 따로 없다. 터미널에서부터 이런 장관을 보여주다니! 잿빛 산이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니 영롱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에 버스 여정의 피로로 잊고 절로 감탄만 나온다. 국가 이름인 몬테네그로(Montenegro)가 이탈리아어로 ‘검은 산’의 의미라더니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Beograd)에서 포드고리차(Podgorica)를 거쳐 이곳까지 1박 2일 간의 여정이 보람으로 밀려온다. 조지아 트빌리시(Tbili..

D+196, 몬테네그로 코토르 1-1: 포드고리차에서 코토르 가는 길 (20190529)

포드고리차(Podgorica)에서 코토르(Kotor) 가는 길 포드고리차(Podgorica)에서 코토르(Kotor) 가는 길도 정말 아름답다. 때때로 비가 오고 안개도 자욱하게 끼는 길이지만 버스에서 보는 창밖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길은 딱 강원도 국도를 달리는 기분이다. 산과 산이 이어지고, 때로는 깊은 계곡을 건넌다. 하늘이 낮은 또 다른 세상? 이상한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다. 마치 천정이 낮은 집에 들어선 것처럼 하늘이 낮은 세상이다. 어둡고 짙은 하늘과 밝고 푸른 대지가 명확히 갈린다. 그 사이 간혹 보이는 빨간 지붕의 집들은 마치 요정이 사는 마을 같다. 참 색다르고 재미있는 풍경이다. 몬테네그로의 옛 수도, 체티네(Cetinje) 가는 길 중간에 보이는 한 작은 도시가 무척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