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계 일주 여행/몬테네그로(Montenegro)

D+198, 몬테네그로 코토르 3-1: 코토르 만, 한가로운 한낮의 해안가 산책 (20190531)

경계넘기 2022. 1. 17. 13:18

 

코토르 만(Bay of Kotor), 한가로운 한낮의 해안가 산책

 

 

코토르 만(Bay of Kotor) 해안가를 걷기로 한다.

코토르 올드시티에서 마주 보이는 해안도로다.

 

 

사진의 윗쪽 해안길

 

해안가 길에 있는 마트에 들려서 아점으로 먹을 빵과 맥주 하나를 산다.

 

여행 동료가 있을 때에는 식당에 가서 제대로 식사를 하곤 하지만 혼자인 지금은 다시 대충 먹는 자세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만나 같이 다녔던 숙소 동기들은 모두 오늘 떠났다.

 

 

 

오늘도 어제와 변함없이 날씨는 화창하다.

 

가끔 구름도 끼여서 햇빛을 가려준다. 발칸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코토르에서는 첫날부터 날씨가 좋다. 5월 말 발칸의 햇살은 강렬하다. 걷기에는 역시 구름이 햇빛을 좀 가려주는 것이 좋다.

 

 

 

그림 같은 풍경이 나온다.

파란 하늘과 잿빛 산줄기, 그리고 푸른 바다.

 

 

 

여기에 석회암의 잿빛 산줄기와 그 아래 푸른 해안을 끼고 빨간 지붕의 마을이 길게 선을 이어 놓은 듯하다.

 

간간히 빨간 마을 선을 따라 움직이는 하얀 여객선이 또 다른 운치를 더한다. 산과 바다 그리고 빨간 지붕의 마을이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 또 다른 풍경을 준다. 코토르성(Kotor Wall)에 둘러싸인 올드타운도 멀리 보인다.

 

 

 

하얀 요트와 코토르 만의 풍경이 어쩐지 매력적이다.

 

만이 깊어서 물살이 약해서 그럴까 코토르 만에는 요트가 많다. 제법 규모 있는 요트 선착장 있고, 해안가 주택 앞에는 개인 요트 선착장도 많이 보인다.

 

 

  

매일 거대한 여객선도 쉬지 않고 들어온다.

코토르 항에서 가까이 볼 때는 어마어마하던 여객선도 멀리서 보니 웅장한 산세 아래서 귀엽다.

 

 

 

해안가 길은 생각했던 것만큼 걷기에 좋지는 않다.

 

풍광은 좋은데 길 자체는 인도가 없는 좁은 포장도로라 차 피하기에 좀 바쁘다. 간혹 나무에 둘러싸인 숲길 같은 곳도 있지만 대개는 주택가가 이어져 그냥 일반 도로를 걷는 기분이다. 숲과 바다 길이 이어지던 터키 페티예(Fethiye) 해변 길 같지는 않다.

 

 

 

바닷가의 벤치에서 맥주와 빵도 마시고,

간간히 커피도 마시면서 걷는다.

음악도 들으며.

 

한가로운 한낮의 산책이다.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