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살며 살아가며 8

이성계가 될 수 없는 윤석열

이성계가 될 수 없는 윤석열 친구들이 다시 묻는다. “그럼, 윤석열은 이성계가 될 수 있을까?” 지난 번 포스팅 글 때문이다. 열린 결말로 글을 맺었더니 이리들 묻는다. 각자 알아서들 생각하면 될 것을..... 이성계가 되고 싶은 윤석열 이성계가 되고 싶은 윤석열 이성계가 되고 싶은 윤석열 추미애와 윤석열의 전쟁이 치열하던 작년에 친구들로부터 질문을 자주 받았다. 비대면 시대에 맞추어 주로 전화통화였다. “추미애와 윤석열은 왜들 저리 죽자고 싸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이성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윤석열은 그런 이성계도 될 수 없다. 첫째, 적어도 이성계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그 신념에 따라 행동한 사람이다. 이성계의 정치적 신념은 새로 일어나는 명나라와..

살며 살아가며 2021.04.03

이성계가 되고 싶은 윤석열

이성계가 되고 싶은 윤석열 추미애와 윤석열의 전쟁이 치열하던 작년에 친구들로부터 질문을 자주 받았다. 비대면 시대에 맞추어 주로 전화통화였다. “추미애와 윤석열은 왜들 저리 죽자고 싸우는데?” 내게 묻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가 정치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분명한 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해도 너무 한다 싶으니 그저 답답해서 묻는 질문이다. “글쎄 난들 잘 알겠냐마는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의 싸움을 보면 고려 말 요동 정벌을 둘러싼 우왕과 최영 그리고 이성계가 생각나.”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도 대충들 감을 잡는다. 칼을 거꾸로 잡은 이성계 중국에서 원나라와 명나라가 교체하던 고려 말, 북진 정책과 반원 정책을 주도하던 공민왕이 서거하고 그의 아들 우왕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우왕 14년인 13..

살며 살아가며 2021.03.16

이재명과 문재인 그리고 태종과 세종

이재명과 문재인 그리고 태종과 세종 요즘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대통령 후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낙연 대표가 너무 빨리 뒤쳐진 모양세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 때가 생각난다. 대학동기와 소주 한 잔 걸치다 민주당 경선 이야기가 나왔다. “문재인이 되겠지”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재명이 되었으면 해” “왜?” “이재명 다음에 문재인이 되는 것이 태종과 세종처럼 그림이 좋아보여서” 사실 세종이 성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던 아버지 태종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라가 아직 건국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왕권조차 미약했던 조선 초기에 태종이 사병을 혁파하고, 잔혹하리만큼 왕족, 외척 그리고 공신을 치지 않았다면 문약한 세종이 성군이 될 수 있었을까? 천륜도 인륜도 저..

살며 살아가며 2021.03.04

박근혜 정부 vs 문재인 정부

친구로부터 카톡 하나가 날라 왔다. 박근혜는 무당하고 점쟁이 정치하다가 개판치고 문재인은 모두를 잘 살게 한다더니만 모두를 짜증나게 하고 이놈이 하던 저놈이 하던 다 똑같다. 답장을 날렸다. 박근혜가 무당하고 점쟁이 정치할 때 우린 그 사실조차 제대로 몰랐고, 문재인이 짜증나게 하는 것은 실시간으로 잘 알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 아닌가. 웬일인지 친구가 금세 수긍한다. 명쾌한 대답이네 예전에 대학생 때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간 적이 있다. 햇살 뜨거운 한낮의 어느 작은 도시의 기차역 플랫폼에서였다. 기차를 기다리는데 플랫폼 저 끝에서부터 낮술에 찌든 백인 노인 한 분이 욕을 하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대충 들어보니 일본과 중국 욕을 하면서 일본 놈들이나 중국 놈들은 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는..

살며 살아가며 2021.02.22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

‘날아라 개천용’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에서 정우성이 분한 박삼수 기자의 한 대사가 귓가를 때린다. 대한민국 검사가 못하는 게 어디 있어요. 죽일 수 있고, 못 죽이면 괴롭히고, 또 못 괴롭히면 더럽히는 게 검찰이잖아요! 그 대사를 들으며 한국 검찰의 슬로건이 생각났다. 털어 먼지 안 나는 놈 없고, 안 나면 만들면 된다! 신약성경 요한복음에는 예수 앞에 간음한 여자를 끌고 와 어찌할까를 묻는 유대인들의 대목이 나온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이에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살기등등했던 유대인들은 여자와 예수만 남겨두고 슬그머니 모두 사라졌다. 성경이 말하듯 털어 죄 없는 자가 어디 있으랴마는 우리..

살며 살아가며 2021.01.30

시무 7조 반대 상소

시무 7조 반대 상소 폐하! 소인은 진인(塵人) 조은산의 시무 7조에 반대하는 다음과 같은 상소문을 올리나니 혜량하여 주시옵소서. 바쁘신 폐하와 백성을 위해, 상소의 의미와 배경은 아래 소인의 짧은 시 한 수로 대신하옵고, 진실곡학아세(眞實曲學阿世) 인목혹세무민(人目惑世誣民) 조악견강부회(粗惡牽强附會) 은밀아전인수(隱密我田引水) 산천부화뇌동(山川附和雷同) 진실(眞實)이 곡학아세(曲學阿世)에 가리고, 인목(人目)이 혹세무민(惑世誣民)에 감기니, 조악(粗惡)한 견강부회(牽强附會)와 은밀(隱密)한 아전인수(我田引水)에 산천(山川)도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구나! 바로 진인(塵人)의 시무 7조에 대한 소신의 생각을 밝히나이다. 一. ‘세금을 감하라’에 말함 폐하, 진인(塵人)은 가진 자에 세금을 많이 부과하는 것..

살며 살아가며 2020.09.01

서울이 천박하다!....... 서울만?

요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막말 파문으로 시끄럽다. 세종시의 한 토론회에서 부동산과 행정수도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강변에 아파트만 있는 서울 같은 천박한 도시를 또 만들어선 안 된다"라고 했단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쭉 살아온 사람으로서, 서울이 천박하다! 음...... 그런데 서울만? 베트남 여행 중에 한 미국인 여행자를 만났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세계 여행 중인 여대생이었다. 1박 2일 동안 하롱 베이(Halong Bay) 보트 투어를 같이 했는데, 선상에서 틈틈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두툼한 저서 ‘총, 균, 쇠’를 읽던, 곱슬머리 짧은 단발머리가 이지적인 풍모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던 친구다. 해가 막 짧아지던 하롱 베이의 선상 위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살며 살아가며 2020.07.28

판문점 선언: 작은 촛불이 만든 나비효과

2018년 4월 27일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남과 북의 정상들이 65년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에서 만났다. 판문점 선언은 지난 10.4 남북공동선언과 비교해서 진일보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은 이전 선언들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그리고 현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합의를 도출해냈다. 하나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천명이었고, 다른 하나는 올해 안으로 시한을 못 박은 종전 선언과 평화 체제에 대한 합의였다. 물론 10.4 남북공동선언에서도 핵문제와 평화체제와 관련된 내용은 있었다. 하지만 10.4에서는 ‘핵문제 해결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남북이 협력하고 공동 노력해나가자’는 지극히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내용만이 담겼었다.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제체로 ..

살며 살아가며 201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