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Istanbul)의 잡동사니 이스탄불을 떠나는 날이다. 사람에 너무 많이 치여서 그런지 이 볼거리 많은 도시를 3박 4일만에 떠나는 데 전혀 아쉬움이 없다. 저녁 10시 40분 기차인지라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이 있다. 이 시간 동안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다닐 수도 있겠으나 전혀 그러고 싶지가 않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카페들이나 돌면서 글이나 쓸 생각이다. 기차역을 향해 쉬엄쉬엄 가면서.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아예 배낭을 메고 나온다. 숙소에 두었다가 다시 가지러 오는 것이 더 귀찮다. 숙소를 걸어 나오면 바로 탁심 광장(Taksim Square)이다. 매일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오늘은 마지막이니 배낭을 내려놓고 벤치에 잠시 앉아 광장을 둘러본다. 탁심 광장은 신시가지 중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