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파란 바다와 푸른 하늘 아침 햇살이 너무 좋다. 카파도키아에 있을 때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변했는데 이곳의 날씨는 어제나 오늘이나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하늘이다. 거기에 아직 4월이라 바람은 선선하기 그지없다. 정말 걷기 좋은 날씨. 한낮의 태양은 살을 태우는 느낌이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썰렁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일까. 커튼을 치니 이른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살로 더 이상 침대에 뒹굴 수가 없다. 개인방이라고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보니라 늦게 잠이 들었다. 도미토리에서 오히려 더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남을 신경 써야 하는 도미토리에서 개인방을 쓰게 되니 해방감이 느껴져서 게을러지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