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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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여행과 세계, 세계와 여행 21

두 번의 베이징 올림픽(Beijing Olympics)과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두 번의 베이징 올림픽(Beijing Olympics)과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어제 2월 4일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을 보지는 않았다. 그저 뉴스 속에서 잠시 봤을 뿐이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이번에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단다. 그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었다. 중국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 분명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야 하는 자리지만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적 재능이 더 높아야 하는 자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하는 내내 나는 베이징에 있었다. 그 전해에는 베이징영화대학(Beijing Film Academy, 北京電影學院)에서 1년 동안 감독 수업도 받았었다. 베이징영화대학은 중국 유일의 영화대학. 장이머우 감독도 ..

우크라이나 위기 1-2: 배경과 원인 2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고음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급기야 며칠 전(2022.1.23)에는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우크라이나 위기 1-2: 배경과 원인 2 2. 내부적 요인: 우크라이나의 동서 분열 우크라이나 위기를 나토의 동진이라는 외부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2014년의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와 두 가지 전쟁 양상으로 분출되었다. 하나는 러시아에 의한 크림 반도 병합(Annexation of Crimea)이고 다른 하나는 돈바스 전쟁(Donbas War)이다. 그렇..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우크라이나 위기 1-1: 배경과 원인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고음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급기야 며칠 전(2022.1.23)에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에는 대피 명령을, 자국 시민들에는 철수 권고를 내렸다. 한국도 1월 25일자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경보 상향 조처를 취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출국 권고 지역을 3개 주에서 12개 주로 확대했다. 2019년 6월에서 7월 사이 나는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에서 우크라이나 서부의 도시 리비우(Lviv)로 넘어왔다. 크라쿠프에서는 330km, 폴란드와의 국경에서는 8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어로 리보프(L'vov)라고도 불리는 리..

발칸의 비극 2-2: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2

발칸의 비극 2-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발칸의 비극 2-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ograd). 도심을 걷다가 1999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중 나토(NATO)의 공습을 받은 세르비아의 전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2 우스타샤에 대칭되는 세르비아의 조직도 있었다. 체트니크(Chetnik)라는 이름을 가진 무장 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체트니크는 세..

발칸의 비극 2-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1

발칸에 떠도는 집단 학살의 악령들, 우스타샤(Ustaša)와 체트니크(Chetnik) 1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ograd). 도심을 걷다가 1999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중 나토(NATO)의 공습을 받은 세르비아의 전 국방성과 육군본부 건물을 마주한다. 공습 받은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 중이다. 흉물스런 건물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측은함과 통쾌함이 뒤섞인다. 1991년에서 1999년까지 8년간의 유고슬라비아 전쟁 내내 세르비아(Serbia)는 잔인한 집단 학살과 인종 청소(ethnic cleaning)의 중심에 있었다. 수도 베오그라드가 나토의 공습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과연 세르비아에게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나치보다 더 잔혹했던 크로아티아의 우스타샤(Ustaša)..

발칸의 비극 1-3: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3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202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이런 기사들이 떴다. “26년 ‘불안한 평화’ 깨지나…10만 명 숨진 ‘인종청소’ 내전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발칸의 비극 1-2: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2 발칸의 비극 1-2: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2 발칸의 비극 1-2: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2 1. 슬로베니아 독립 전쟁 (Slove..

발칸의 비극 1-2: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2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202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이런 기사들이 떴다. “26년 ‘불안한 평화’ 깨지나…10만 명 숨진 ‘인종청소’ 내전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발칸의 비극 1-2: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2 1. 슬로베니아 독립 전쟁 (Slovenian War of Independence, 1991) 10일 전쟁(Ten-Day War)이라고도 부른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시작은 슬로베니아(Slovenia)에..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202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이런 기사들이 떴다. “26년 ‘불안한 평화’ 깨지나…10만 명 숨진 ‘인종청소’ 내전 악몽 살아난 보스니아”(한국일보) “보스니아 내전 악몽 되살아나나…세르비아계 분리 움직임 가시화”(연합뉴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이하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가 다시 분리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구(舊)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했던 보스니아는 현재 두 개의 공화국이 1국가 2체제를 이루는 연방 국가다. 하나는 무슬림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다른 하나는 세르비아계의 스릅스카 공화국(Republika Srpska)..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에서 영화 ‘모가디슈’는 길을 잃다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에서 영화 ‘모가디슈’는 길을 잃다 슬픔과 공포, 스릴과 액션 거기에 진한 감동까지. 영화 ‘모가디슈’ 이야기가 아니다. 실화 ‘카불’ 이야기다. 한 장의 사진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한국 대사관 직원과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인 대사관 직원이 카불 국제공항에서 포옹하는 장면이다. 두 남자의 포옹인데 왜 이리 먹먹해지는지. 생사의 갈림길에서 약속을 지킨 두 사람의 모습이 거인들 같다. 한 사람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다시 오고, 한 사람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를 뚫고 왔다. 한 장의 사진이 미소를 짓게 한다. 한국 공군의 최정예 부대인 공정통제사 요원이 카불 공항에서 요람에 누워 있는 아프간인 조력자의 아기를 돌보는 장면이다. 최정예 특수부대원의 아기 돌보기라..

영화 ‘모가디슈’ 속의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

영화 ‘모가디슈’ 속의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무섭고 잔인하다. 지난주 영화 ‘모가디슈’를 봤다. 코로나 19 덕분에 간만에 간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다. 역시 귓가를 날카롭게 때리는 음향의 맛이 살아난다.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를 새삼 절감한다.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다.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Mogadishu)로 갑자기 밀려오면서 도시는 전쟁터로 변한다. 영화는 외국 공관도 여지없이 약탈과 방화, 살인의 대상이 되는 혼돈의 도시 모가디슈를 탈출하려는 남북한 외교관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당시 사용했던 소총의 총소리까지 고증해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류승완 감독은 영화 내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