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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기(해외)/Vietnam Thai Nguyen(베트남 타이응우옌) 25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을 아시나요? 그럼, 태국의 ‘쏭크란(Songkran)’은? 라오스의 ‘피 마이’나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는 안 들어봤어도 태국의 ‘쏭크란’은 들어봤을 게다. 태국의 그 유명한 물 축제가 쏭크란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쏭크란을 물 축제로 알고 있지만, 쏭크란은 물 축제가 아니라 태국의 전통 설날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로 치면 ‘설날’ 즉 음력설이 되겠다. 물 축제는 쏭크란, 즉 전통 설에 하는 새해맞이 행사의 하나다. 라오스의 ‘피 마이’,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도 모두 전통 설날이다. 태국의 쏭크란에 해당하는 날이 라오스의 ‘피 마이’이고,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이다. 인도의 ..

Koica 이야기 11: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20230411-2)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을 설명해 본다.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에는 크게 일반봉사단과 프로젝트 봉사단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개별적으로 담당지역에 파견되어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코이카 해외봉사단이다. 반면에 프로젝트 봉사단은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팀 단위로 파견되는 봉사단을 말한다. 프로젝트 봉사단은 비교적 최근에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코이카에서 뽑고 있는 일반봉사단이 158기, 159기인데 반해 우리 프로젝트 봉사단이 11기이니 말이다. 프로젝트 봉사단에는 코이카와의 사이에 PMC라는 조직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파견국의 현지 코이카 사무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

Koica 이야기 10: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20230411-1)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담당 기관들과의 회의가 이어진다. 지난주부터 단원들은 자신들이 가서 일할 기관, 즉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에 가서 기관의 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통역을 담당한 한 명의 현지인 선생님, PMC 측 인원과 함께 단원들은 지난주 2차례 정도의 회의를 가졌고, 이번 주도 회의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회의를 할수록 단원들이 점점 당황하고 있다. 모든 기관들이 회의 석상에서 우리에게 궁금해 하는 바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무엇을 할 건데요?”다. 문제는 이 질문에 단원 누구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략적이나마 전체적인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되어 있어야 했다...

Koica 이야기 9: 무릇 일터와 집은 ‘불가근불가원’이어야 하거늘... (20230410)

무릇 일터와 집은 ‘불가근불가원’이어야 하거늘........ 일터와 집, 집과 일터에 있어 나만의 법칙이 있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유목민 생활을 주로 하는 내게는 일터와 관련해서 집을 구하는 나만의 법칙이 있다. 주관적인 내용이라 나만의 법칙이라고 칭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오고 인정하는 바이기도 하다. 집과 일터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어야 한다. 집이 일터에서 멀어도 안 되지만, 가까워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일터에서 집이 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야 당연한 말인데, 가까워도 안 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직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책상과 침대가 가까워서는 안 된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다들 공부들을 열심히 해본 경험이 많을 터이니 바로 이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첫째, 집과 직장이..

타이응우옌 살이 3: 벌써 졸업식인가!? (20230409)

벌써 졸업식인가!? 대학 교정에 졸업 사진을 찍느라 난리다. 어제도 일군의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더니만 오늘은 더 많은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모두들 말끔한 정장들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여학생들은 예쁜 드레스 위에 졸업 가운을 걸쳤고, 남학생들은 하얀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졸업 가운을 입었다. 어제는 사실 졸업 가운이 보이질 않아서 긴가민가했었다. 아마도 과별로 졸업 앨범을 찍는 모양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친구들도 더 많이 와서 축하를 해준다. 친구들인지 후배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축하해주니 오늘이 졸업식 같다. 하지만 사진사로 보이는 친구가 개인별, 단체별로 사진을 찍는 걸 보면 졸업식 전에 졸업 앨범을 찍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러니 날짜를 달리해서 행사를 갖겠지..

Koica 이야기 8: 타이응우옌에서 집이나 방 구하기 어려운 이유 (20230403-3)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이나 방 구하기 어려운 이유 도시 수준보다 때론 인프라 수준, 즉 공급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키피디아(영어 버전)에 의하면 타이응우옌 시는 1등급 도시로 베트남에서 9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아울러 2018년 기준으로 타이응우옌 시의 인구는 42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타이응우옌 성에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 시에서 집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얼까? 외국인이 살만한 여건의 집이나 방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을 여행하다보면 착각하게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지방의 작은 도시, 여기에 ..

Koica 이야기 7: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살 만한 집이란? (20230403-2)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살 만한 집이란? 어떤 집이 살 만한 것일까? 해외 봉사하러 온 사람들이 무슨 럭셔리한 집을 원하는 것일까 싶을지 모른다. 더욱이 코이카(Koica) 단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봉사를 하러 온 것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방을 구할 때 신경이 쓰이는 지역이 있다. 바로 덥고 습한 지역이다. 사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방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에어컨마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풍기만 있어도 만족스럽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늘만 있으면 선선하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지역! 특히 습기가 많이 차는 집이나 방에서는 꿉꿉해서 생활하기도 힘들지만, 장기체류하는 경우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정말이지 습기 차는 곳에서는 이불이나 옷도..

Koica 이야기 6: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구하기 (20230403-1)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구하기 봉사단원이 부임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집을 구하는 것이다. 봉사 활동지인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의 현지 적응교육이 시작되었다. 교육은 2주 동안 진행된다. 하지만 이 기간에 가장 중요한 일이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란다. 교육을 하는 틈틈이 현지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방을 보러 다니기로 했다. 해외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아니 그럴까! 여행에서도 마찬가지. 요즘이야 부킹닷컴, 아고다 등 해외 숙소 구하는 사이트가 많아서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쉽게 숙소를 확인하고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 아날로그 시대에는 어림도 없었다. 해외 현지에 도착하면 일단 숙소가 밀집해 있는 곳(여행자거리 등)을 찾아가서 처음부터 하나..

Koica 이야기 5: CGV가 있는 곳에서 코이카 자원봉사라... (20230402-2)

CGV가 있는 곳에서 코이카 자원봉사라... 타이응우옌(Thai Nguyen) 시에는 CGV도 있고, 두끼도 있다. 시내에 나가면 빈컴 플라자(Vincom Plaza)에 한국 영화관 체인인 CGV가 있다. 그 건물 안에는 한국 떡볶이 체인인 ‘두끼’라는 식당도 있다. CGV가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이라...... 코이카(Koica) 해외봉사를 생각하면 오지가 연상되었다. 가난한 나라의 낙후 지역에서의 봉사 활동. 그런데 대한민국의 영화 체인인 CGV가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이라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베트남 자원봉사에 합격하면서 내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될 타이응우옌이라는 곳을 검색해 보았다. 당연히 베트남 북부의 오지겠거니 했는데 웬걸 구글 지도에 떡하니 CGV가 나오는 게 아닌가! 혹 다른 의..

타이응우옌 살이 2: 이곳에서의 첫 일상.... 영화를 보다(20230402-1)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의 첫 일상.... 영화를 보다 아침부터 정처 없이 길을 나선다. 일요일. 벌써부터 무료해지는 곳이다. 무엇을 할까 고민해보지만 딱히 주변에 할 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그냥 정처 없이 걷는 게 최고다. 이른 아침부터 홀로 길을 나선다. 매번 다닐 때마다 다른 길로 다닌다. 그래야 이곳을 속속들이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혹 보석 같은 곳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목적지는 시내로 잡고 골목길을 걷는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한다. 걷는 중에 딱히 시원한 장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 현지인들은 쌀쌀한지 긴팔 옷을 많이들 입고 있다. 두툼한 점퍼를 입은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