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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기(해외)/Vietnam Thai Nguyen(베트남 타이응우옌)

Koica 이야기 14: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3: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 (20230415-3)

경계넘기 2024. 4. 12. 16:01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을 아시나요? 그럼, 태국의 ‘쏭크란(Songkran)’은? 라오스의 ‘피 마이’나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는 안 들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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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이야기 13: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2: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20230415-2)

 

Koica 이야기 13: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2: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20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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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3: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

 

 

 

이번에는 캄보디아 행사장으로 간다.

 

캄보디아 학생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라오스 행사장에 있던 학교 선생님들도 어느새 이곳에 와서 한 테이블 잡고 식사를 하고 있다. 명절의 넉넉함이 피어나는 식사 자리다. 우리도 선생님들을 따라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캄보디아 음식들이라고 하는데 맛있다. 식사를 하다가 흥이 난 아이들은 자리에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한다.

 

 

 

 

이른 아침에 차례 같은 것을 치룬 것 같았다.

 

이른 아침에 이곳에 왔을 때 행사장 앞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차례 같은 행사를 치루고 있었다. 아쉽게도 너무 일찍 끝나서 제대로 보질 못했다. 그때는 캄보디아 학생들도 전통 의상을 입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또 다른 행사가 있을까 싶었는데 라오스 행사를 보고 오니 이미 캄보디아 학생들도 전통 의상이 아닌 편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그것으로 행사가 끝난 모양이다.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식사를 하다가 흥이 난 몇몇 학생들이 행사장 가운데로 가서 춤을 춘다. 서너 명으로 시작한 춤 행렬은 급기야 대부분의 캄보디아 학생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학교 선생님들과 우리 단원들은 물론이고 마침 학교를 방문 중이던 다른 외국인들까지 같이 춤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전통 춤으로 시작해서 중간 중간 가요도 나오면서 현대 춤도 춘다.

 

막춤을 추는 학생들도 있지만 춤 동아리가 있는지 색깔 별로 옷을 맞춰 입은 친구들은 제법 춤을 잘 춘다. 그러다 갑자기 상대방의 어깨에 손을 얹어 긴 줄을 만들며 춤을 추기도 한다. 거의 야외 클럽 수준. 학생 수가 적어서인지 라오스 학생들에 비해서 정규 프로그램은 약하지만 흥에 겨워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오히려 더 명랑하고 유쾌해 보인다.

 

 

 

 

캄보디아에서는 축복의 의미로 하얀 분을 얼굴에 발라주나 보다

 

라오스 학생들이 바시 의식을 통해 실 묶어 주기를 했다면 캄보디아 학생들은 춤을 추면서 서로서로의 얼굴에 하얀 분을 칠해주기 시작한다. 미얀마에서는 타나카(Thanakha)라고 하는 하얀 가루를 얼굴에 바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타나카 나무에서 나오는 전통적인 천연 화장품이다. 아마도 캄보디아도 이런 종류의 천연 화장품이 있나보다.

 

라오스에서 팔목에 묶인 실이 많아야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하듯이 캄보디아 학생들은 마치 분칠을 많이 해야 복을 많이 받는 듯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들의 얼굴이 더 하얗게 변한다. 학생들은 우리 단원을 포함해 외국인들에게도 얼굴에 분칠을 해준다. 복을 비는 행위겠지. 춤 출 때 보니 물 축제를 대비해 핸드폰을 방수팩에 담아 가지고 목에 걸고 있다.

 

 

 

 

춤만 추지 왜 물싸움은 안 하지?

 

싶었던 찰나에 물벼락이 날라온다. 갑자기 춤을 추던 그곳이 그대로 물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어쩐지 방수팩이 불길하다 싶었다. 춤을 추다가 물을 뿌리고 또 춤을 추다가 물을 맞는다. 라오스 학생들과는 달리 상당히 격렬하게 물을 뿌린다. 제대로 물 축제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물을 맞으면서도 즐거운 모습을 보니 이게 진짜 물 축제의 모습인가 싶다. 자유 방만한 모습이다.

 

 

 

 

이렇게 하루 종일 베트남의 대학에서 라오스와 캄보디아 양국의 전통 설날 축제를 즐겼다. 현지 학생들과 같이 어울리니 이제야 정말 해외봉사를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