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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계 일주 여행/베트남(vietnam) 16

D+041, 베트남 하노이 3-1: 베트남의 하노이(Hanoi)와 호찌민시티(Ho Chi Minh City) 그리고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20181225)

베트남의 하노이(Hanoi)와 호찌민시티(Ho Chi Minh City) 그리고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한국과 베트남의 현대사가 많이 닮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식민지를 겪었고, 독립 후에는 민주주의 남과 사회주의 북으로 갈라져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우리는 한국 전쟁이고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휴전을 해서 지금까지 남과 북이 갈라져 있지만, 베트남은 사회주의 북베트남의 승리로 통일 국가를 이뤘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은 많이 닮았다.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은 베트남은 한자와 유교 문화권에 속한다. 덕분에 동남아 문화와 함께 우리와 같은 동아시아 문화의 성격도 강하다. 문화가 비슷하다는 것은 삶의 방식이 비슷하다는 것. 논이 끝없이 펼..

D+040, 베트남 하노이 2-2: 국경을 막 넘으면 생기는 실수들(20181224)

국경을 막 넘으면 생기는 실수들 국경을 넘다 보면 가끔 생기는 일이지만 막상 당하고 보면 어이가 없다. 여행 경력이 꽤 됨에도 여전히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시차 이른 아침에 호안끼엠 호수로 산책을 나간다. 시계를 보니 7시 조금 넘은 시간. 그런데 거리가 무척 한산하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많고. 지금까지의 경험상 베트남 사람들은 무척 부지런하다. 이 시간대면 거리는 문을 열 준비를 하는 상점들로 바쁘고, 이미 손님을 맞고 장사를 하는 성미 급한 상점들도 많다. 도로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오토바이로 붐비기 시작하고. 휴일인가 싶은 그 순간 무언가 내 뒷머리를 치고 간다. 망할! 어제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왔는데 시계를 맞추지 않았다. 어제 아침 국경을 넘어서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시간보다 1..

D+040, 베트남 하노이 2-1: 메리 크리스마스 from 하노이(Hanoi)(20181224)

메리 크리스마스 from 하노이(Hanoi)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한 장소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든다. 베트남 하노이(Hanoi)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나 새해 등을 외국에서 보낼 경우 그 기억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특히 눈 오는 겨울날에 만나기 마련인 크리스마스를 이런 더운 나라에서 맞이한다면 더욱. 더운 곳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 여름 속의 크리스마스를 맞을 뻔한 적도 있었다. 북반부의 겨울에 여름인 남반부의 호주에 갔었는데 아쉽게도 1월 초에 들어가는 바람에 여름 해변의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했다. 베트남은 비록 여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운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특별한 날엔 혼자가..

D+039, 베트남 하노이 1-3: 하노이(Hanoi)에서는 하노이 맥주(Hanoi Beer)를(20181223)

하노이(Hanoi)에서는 하노이 맥주(Hanoi Beer)를 노곤함이 나를 침대에 붙잡지만 또한 허기진 배가 나를 밖으로 내친다. 하루 종일 먹은 게 없다. 쌀국수나 반미(Banh Mi)가 눈에 아른거리고, 하노이 맥주(Hanoi Beer)도 당긴다. 무사히 하노이에 온 걸 자축도 해야 하지 않을까. 오후 늦게 숙소를 나선다. 숙소 문을 나서자마자 역시 하노이는 하노이다. 바다 속 물고기 떼와 같은 오토바이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다. 톡 쏘는 매연과 함께. 처음 하노이에 왔을 때 끊이지 않는 오토바이 행렬 속에서 도저히 길 건널 엄두를 내지 못했다. 길 한 번 건너려고 몇 번이나 몸을 움찔움찔 해야 했는지. 몸은 나가는데 발은 땅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길 건너는 현지인들 속에 껴서야 겨우 길을 건너곤 ..

D+039, 베트남 하노이 1-2: 1박 2일의 마지막 여정, 하노이(Hanoi) 가는 길(20181223)

1박 2일의 마지막 여정, 하노이(Hanoi) 가는 길 환전한 베트남 돈도 있겠다. 마음이 편하다. 이제 1박 2일의 마지막 여정지 하노이(Hanoi)만 남았다. 상쾌한 기분에 너무 긴장을 늦췄나 보다. 택시를 탔다가 바가지를 썼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가지를 썼는지는 모른다. 단지 택시비로 예상치 못한 돈이 깨졌다. 국경에서 택시로 라오까이(Lao Cai) 기차역까지 갔다. 하노이에 가는 기차 편을 알아볼 생각이었다. 국경에서 기차역은 멀지않다. 역에 도착해 내리려 하는데 기차로 어디에 가느냐고 기사가 묻는다. 하노이라고 하니 하노이 행 기차는 저녁에나 있다고 한다. 저녁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혹시 낮에도 생겼을까 싶어 왔는데 택시 기사가 확인해 준다. 내리지 않고 바로 버스 터미널로 가자고..

D+039, 베트남 하노이 1-1: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국경 넘기(20181223)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국경 넘기 연착되었으면 싶을 때는 여지없이 정시에 도착한다. 어제 저녁 윈난성(雲南省)의 성도 쿤밍(昆明)에서 베트남과의 국경 도시 허커우(河口)로 가는 밤기차를 탔다. 중국 윈난성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길은 중국 쪽 국경 도시 허커우에서 베트남 쪽 국경 도시 라오까이(Lao Cai)로 넘어가는 것이다. 두 국경 도시 허커우와 라오까이는 홍강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무심히 보면 가운데로 강이 흐르는 하나의 도시 같다. 새벽에 떨어지는 것이니 좀 늦게 떨어졌으면 싶었건만 기차는 정확히 새벽 6시 5분에 허커우에 도착했다. 미리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내릴 준비는 하고 있었다. 아직 창밖은 컴컴하다. 해가 뜨려면 아직 멀어 보인다. 더욱이 이 시각은 베이징 시각이고, 이곳 허커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