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의 유럽풍 골목길을 걷다 독일의 조차지이었던 관계로 칭다오(靑島)는 유럽풍 냄새가 물씬 나는 도시다. 독일이 이곳을 조차하기 전에는 작은 시골의 어촌에 불과했다고 하니 도시 자체를 독일인이 만든 셈이다. 그러다보니 구시가지 옛 길들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독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칭다오에서 가장 좋은 곳은 역시 유럽의 정취가 나는 길이다. 칭다오 구시가지에 독일 정취가 나는 대표적인 동네 두 군데가 있다. 하나는 신하오산(信号山) 공원과 샤오위산(小鱼山) 공원 사이 동네, 다른 하나는 유럽인들의 별장이 있었던 팔대관(八大官) 동네다. 그 외에도 중산루(中山路) 북단으로 독일 풍경 거리(德国风情街)가 있다. 독일 풍경 거리는 규모 있는 유럽식 석조 건물들이 대로변에 늘어서 있다. 마치 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