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토리 숙소의 조건 숙소를 옮긴다. 지금 있는 숙소가 나쁜 것은 아니다. 시설이나 직원 친절도, 그리고 위치 등은 바꾼 숙소보다 훨씬 좋다. 아니, 압도적으로 좋다. 다만 두 가지 점에서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하나는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용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공용공간의 협소다. 2주 가까이 지냈던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숙소도 가격이 싼 숙소는 아니었다. 하지만 널찍한 공용공간과 도미토리 방이 좋았다. 답답하지도 않고 숙소에서 무언가 다른 일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반면에 트빌리시의 첫 숙소는 너무 좁은 방과 공용공간 때문에 숙소에서는 잠 자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기가 어려웠다. 답답하기도 하고, 마치 시설 좋은 닭장 같다고나 할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