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의 불꽃 타워(Flame Towers) 오늘도 아침에 비가 내렸다. 아제르바이잔의 겨울날씨는 이런 것일까? 바쿠에 온 이후로 해를 보지 못했다. 정오를 넘기니 비는 멈추었다. 잔뜩 찌푸린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비라도 그쳤으니 다행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숙소를 나선다. 오늘은 바쿠의 상징적인 건물인 불꽃 타워(Flame Towers)을 가볼 생각이다. 웬만한 시내 중심이나 해변에서 항상 보이는 건물이다. 세 개의 건물이 마치 피어오르는 불꽃을 닮았다. 올드타운의 사이사이 골목길에서도 보인다. 그럴 때마도 마치 현대와 과거의 공존 같다. 걸어서 올라가는데 가끔 얇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불꽃 타워는 야트막한 산등성이 위에 있다. 잠시 언덕배기를 올라가는데 건물들 바로 옆으로 이슬람 사원이 보이고 공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