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의 아침 시장 여행을 하면서 재래시장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꾸임 없는 날 것의 모습이 좋다. 돌아가는 탁발 행렬의 뒷길까지 보니 어느덧 주변이 환해진다. 굳이 숙소에 돌아갈 필요는 없어졌다. 문득 아침 시장이 떠오른다. 종교적 경건함에 더해 삶의 진솔함과 치열함으로 새해를 열어 보자. 시장 골목 초입에 사원이 있다. 잠시 들어가 본다.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하는 사원은 바쁘다. 탁발을 막 마친 스님들도 아침 법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신념 법회다. 경내 한쪽의 탑들 앞에서는 신자들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흥미로운 장면이 보인다. 두 가지 종류의 탑이 있다. 하나는 일반 탑. 그 앞에서 촛불과 향을 올리고 기도를 한다. 그 바로 옆에 또 다른 탑. 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