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트레킹 야외 박물관을 나오다 보니 맞은편 산등성이에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거기에도 사람들이 만든 굴이 많다. 자세히 보니 산등성이 곳곳에 길이 나 있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간도 많이 남아서 올라간다. 올라와서 보니 야외 박물관은 아무것도 아니다. 거기서부터 끝없이 이어져 있는 능선 길을 걸으니 곳곳이 기암괴석이다. 그 기암괴석마다 어김없이 동굴이 뚫어져 있다. 그런 풍경이 때론 예술적으로 때론 기괴함으로 다가온다. 사람처럼 생긴 돌기둥도, 버섯 모양의 돌기둥들도 보인다. 암석 계곡은 마치 빙하의 크레바스(crevasse) 같다. 커튼이나 창자처럼 융기가 있는 암석들이 커다란 절벽이나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평탄한 능선 길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심연 같은 암석의 계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