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의 새해맞이”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거리에 스님들의 행렬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님들이 걸친 짙은 오렌지색 장삼이 어둠을 뚫는다. 탁발(托鉢) 행렬이다. 새해를 여는 첫날, 루앙프라방에서 스님들의 탁발 행렬로 시작한다. 여명도 없는 캄캄한 거리로 나선다. 새벽 5시다. 거리에는 벌써 탁발 행렬을 맞을 준비가 끝나 있다. 행렬이 지나가는 인도에는 의자가 줄을 맞춰 놓여 있다. 아직은 모두 빈 의자. 탁발은 5시 30분에 시작한다고 했다. 그런데 누가 의자들을 정렬해서 두었을까? 갑자기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거리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네들이 의자를 차지한다. 대부분 단체 여행객들이다. 의문이 풀린다. 명당자리에 각을 맞춰 깔려있던 의자들은 여행사에서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