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말레이시아다문화 2

D+075, 말레이시아 페낭 3-2: 말레이시아 다문화의 반전 (20190128)

말레이시아 다문화의 반전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지금 페낭의 한 카페에 있다. 야외 테이블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쌍의 젊은 처자 둘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한 친구는 인도계, 한 친구는 중국계로 보이는데 무척 친해 보인다. 여느 친한 친구들 사이의 모습인데 보고 있는 내 마음이 흐뭇해진다. 아까 점심을 먹었던 한국 식당에서는 히잡을 둘러쓴 이슬람 처자들과 중국계로 보이는 처자들이 함께 신나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을 보고 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 페낭(Penang 또는 피낭(Pinang))은 다민족, 다문화 사회다. 페낭섬의 도시 조지타운(Gorge Town)은 영국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조지타운을 건설한 영국의 동인도 회사를 따라 영국인과..

D+074, 말레이시아 페낭 2-2: 페낭의 다문화 1, 역사적 배경 (20190127)

페낭(Penang)의 다문화 1, 역사적 배경 페낭은 참 독특하다. 기독교 성당이 눈에 보이는가 싶으면 몇 걸음 안가서 불교 사원이 나오고, 그 불교 사원에서 고개를 돌리면 맞은편에 힌두 사원이 보인다. 힌두 사원의 그 현란한 조각을 등지고 좀 내려가면 이번엔 이슬람의 웅장한 모스크가 눈앞에 나타난다. 어디 그뿐이랴. 차이나타운(Chinatown)이 나와서 걷다보면 어느 틈엔가 인도 상가와 식당들이 밀집한 리틀 인디아(Little India)가 나오고 그곳을 지났다 싶으면 유럽풍의 석조 건물들이 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보면 문득문득 마치 내가 순간 이동을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중국에 있다가 갑자기 인도로, 그리고 유럽으로. 내가 있는 곳은 페낭의 중심 도시인 조지타운(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