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다문화의 반전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지금 페낭의 한 카페에 있다. 야외 테이블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쌍의 젊은 처자 둘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한 친구는 인도계, 한 친구는 중국계로 보이는데 무척 친해 보인다. 여느 친한 친구들 사이의 모습인데 보고 있는 내 마음이 흐뭇해진다. 아까 점심을 먹었던 한국 식당에서는 히잡을 둘러쓴 이슬람 처자들과 중국계로 보이는 처자들이 함께 신나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을 보고 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 페낭(Penang 또는 피낭(Pinang))은 다민족, 다문화 사회다. 페낭섬의 도시 조지타운(Gorge Town)은 영국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조지타운을 건설한 영국의 동인도 회사를 따라 영국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