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빠지는 바퀴벌레와 모기의 딜레마 동남아에는 두 가지 아픈 추억이 있다. 하나가 밴 또는 미니버스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가 벌레, 그 중에서도 바퀴벌레와 모기에 대한 것이다. 동남아의 숙소 방에서 곧잘 동남아의 그 거대한 바퀴벌레와 조우하곤 한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새벽에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세면대 위에 엄지손가락만한 토실토실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그 당당한 자태를 들어내고 있다. 화장실 관리가 조금 안 좋고, 목재 가구나 인테리아가 많다 싶었는데 역시나 나왔다. 재빨리 방문 옆에 벗어둔 샌들을 들고 와서 가격을 한다. 가격을 할 때 파편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손목에 힘을 빼고 스냅으로만 가격한다. 제대로 맞았다. 하지만 바퀴벌레는 좀 지켜봐야 한다. 기절을 한 것인지 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