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Baku)를 그냥 걷다, 중심가 벗어나기 어디 따로 갈 곳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바쿠 시내를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중심가가 아니라 그냥 시내 주변을 정처 없이 걷는다.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서민들이 사는 동네가 나온다. 골목길에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나온다. 우리와 같은 대단위 아파트들은 아니지만 낡은 단독 아파트들이 꼭 옛날의 시민 아파트를 보는 것 같다. 조명이 화려한 중심가의 멋들어진 건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가 있다. 사람 살아가는 곳 같아서 더 정감이 간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재래식 시장이 나온다. 시장이 작은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진다. 초입에는 마치 청계천 공구거리처럼 공구상들과 전기상들이 모여 있더니만 더 들어가니 과일과 야채 그리고 정육을 파는 일반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