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Black Sea)의 일몰 아침부터 똥개 훈련이다. 핸드폰을 두고 온 줄 알고 지하철역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숙소에 왔다. 숙소에 와서 확인해보니 가방 깊숙한 곳에 잘 있다. 숙소는 한참 비탈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비까지 오는 후줄근한 날, 이른 아침부터 운동 제대로 했다. 그래도 숙소에 놓고 온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가방에 챙겼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는다. 오늘로서 디두베(Didube)역은 세 번째다. 바투미(Batumi) 가는 버스가 이곳에서도 출발하기 때문이다. 중앙역에서 탈까 하다가 그냥 익숙한 곳으로 왔다. 역으로 나가니 역시나 삐끼들이 잡는다. 바투미로 간다고 하니 버스 있는 데로 안내한다. 바투미라고 쓰여 있는 미니버스. 그런데 아무래도 정식 버스가 아닌 것 같다. 바로 돌아선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