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샤마오지에 2

D+019, 중국 청두 3-3: 자본에 둘러싸인 문화(20181203)

자본에 둘러싸인 문화 샤마오지에(紗帽街)를 둘러보다 중앙 부근에 담장에 둘러싸인 커다란 옛 건물들을 본다. 샤마오지에 자체가 중국의 전통건물 양식으로 지었기에 같은 상가 건물로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려고 보니 웬걸, 사찰이다. 제법 규모를 가진 절이다. 사원 이름이 대자사(大慈寺). 불공을 드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봐서 진짜 절이다. 사찰을 둘러싸고 쇼핑 단지를 만들었다.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원을 둘러싸고 있다. 심지어 쇼핑몰 2층에 있는 카페나 식당에서 사찰 안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사원에서도 쇼핑몰 2층의 카페나 식당 안의 사람들이 보인다. 사찰 안을 볼 수 있는, 운치 있는 자리에 일부러 식당과 카페 존을 만든 것 같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원과 조화롭게 쇼핑 ..

D+019, 중국 청두 3-2: 청두(成都)의 명동, 춘시루(春熙路)와 샤마오지에(紗帽街)(20181203)

“청두(成都)의 명동, 춘시루(春熙路)와 샤마오지에(紗帽街)” 하늘이 맑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눈이 부시다. 청두에서 이런 날을 보다니! 청두(成都)에 해가 나면 개가 짖는다더니만 그럴만하다. 예전에 이곳에 왔던 시간까지 통틀어 가장 맑은 날이다. 맑은 하늘과 함께 기온도 올라간다. 오리털도 아니고 그냥 점퍼만 입었는데도 덥다. 늦가을이 아니라 그냥 가을의 초입이다. 12월의 초입에 난 더위를 느낀다. 완연히 겨울을 벗어난 느낌이다. 춘시루(春熙路)를 향해서 천천히 걸어간다. 상쾌한 걸음으로 한 20분쯤 걸었을까. 춘시루의 초입인 칭니엔루(靑年路)로 접어든다. 춘시루 쇼핑거리의 시작이다. 춘시루는 청두의 명동. 백화점과 쇼핑몰,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10년 전에도 이곳에 왔었는데 기본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