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대학(四川大學)에서 중국 개혁개방 40년의 진정한 모습을 본다” 날씨가 어제 보다 더 안 좋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마저 뚝 떨어졌다. 겨울의 매운 맛이다. 청두(成都)에 있는 며칠 동안 초가을에서 초겨울까지 경험한다. 청두의 침침한 날씨와 어울리니 정말 스산하다. 여름의 청두는 해가 안 나와서 좋았는데 겨울이 청두는 정말이지 스산하다. 차라리 눈이 내리면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지겠다. 지금 막 쓰촨 대학(四川大學)을 나와서 대학 인근 KFC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부쩍 따듯한 커피가 생각난다. 대학을 걸으면 여행하는 나라의 미래를 살짝이나마 느껴진다. 교정 안에 스며있는 알 수 없는 자유와 열정의 숨결, 때론 대학생들의 표정만으로도 내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