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 속의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무섭고 잔인하다. 지난주 영화 ‘모가디슈’를 봤다. 코로나 19 덕분에 간만에 간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다. 역시 귓가를 날카롭게 때리는 음향의 맛이 살아난다.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를 새삼 절감한다.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다.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Mogadishu)로 갑자기 밀려오면서 도시는 전쟁터로 변한다. 영화는 외국 공관도 여지없이 약탈과 방화, 살인의 대상이 되는 혼돈의 도시 모가디슈를 탈출하려는 남북한 외교관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당시 사용했던 소총의 총소리까지 고증해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류승완 감독은 영화 내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