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안탈리아 4

D+157, 터키 페티예 1: 갑자기 온 페티예(Fethiye)(20190420)

갑자기 온 페티예(Fethiye) 숙소를 옮길 바에야 도시를 옮긴다. 어제 오후에 숙소에 들어오면서 연장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오늘 아침에 말해줄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 내려가 물어보니 12시에야 확인이 가능하단다. 예약은 만실인데 혹 취소하는 경우가 있어서란다. 일단 짐을 싸 두는데 짐을 싸다 보니 다른 곳으로 옮겨도 괜찮겠다 싶다. 괜히 12시까지 기다렸다가 방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부터 새로 숙소 찾아 옮기느라 이래저래 하루만 날릴 수 있다. 숙소를 옮길 바에야 그냥 도시를 옮겨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페티예(Fethiye). 안탈리아(Antalya)에 더 머물려고 했던 이유는 생각 이상으로 지중해가 예뻤기 때문. 그렇다면 바다가 더 예쁘다는 페티예에 가는 것도 나쁘지..

D+156, 터키 안탈리아 3: 고대 도시, 지금은 휴양 도시 안탈리아(Antalya)(20190419)

고대 도시, 지금은 휴양 도시 안탈리아(Antalya) 터키 음식 맛보기 사람에 따라 먹는 것에 대한 취향은 다르다. 취향의 방식이나 양태도 다양하겠지만, 간단하게 상대적인 두 취향을 양 극단에 두고 직선을 그어 보자. 한쪽은 ‘살기 위해 먹는 것’ 다른 한쪽은 ‘먹기 위해 사는 것“. 직선 그래프다. 이 선상 위에 자신을 어디에 둘 것인가? 이 직선 선상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두 조건이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 본성에 기초하는, 지극히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즉 양 극단 중 하나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대체로 정도의 문제이기에 분명 이 두 극단의 스펙트럼 중 어느 한 곳에는 자신을 위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행도 두 취향..

D+155, 터키 안탈리아 2: 지중해의 파란 바다와 푸른 하늘(20190418)

지중해의 파란 바다와 푸른 하늘 아침 햇살이 너무 좋다. 카파도키아에 있을 때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변했는데 이곳의 날씨는 어제나 오늘이나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하늘이다. 거기에 아직 4월이라 바람은 선선하기 그지없다. 정말 걷기 좋은 날씨. 한낮의 태양은 살을 태우는 느낌이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썰렁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일까. 커튼을 치니 이른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살로 더 이상 침대에 뒹굴 수가 없다. 개인방이라고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보니라 늦게 잠이 들었다. 도미토리에서 오히려 더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남을 신경 써야 하는 도미토리에서 개인방을 쓰게 되니 해방감이 느껴져서 게을러지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

D+154, 터키 안탈리아 1: 안탈리아의 지중해와 올드시티(20190417)

안탈리아(Antalya)의 지중해와 올드시티(old city) 안탈리아(Antalya)에 도착한다 괴레메에서 저녁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어둠을 내내 달려 오전 8시 조금 넘어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편하게 오기는 했지만 앉아서 오는 것이라 엉덩이가 무척이나 배겼다. 이곳에도 버스 터미널에서 도심으로 연결해주는 무료 세르비스는 없단다. 성수기에만 운영하는 것인지 아예 없앤 것인지.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도심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자세히 알려준다. 버스와 트램 중에서 뭐가 낫냐고 물으니 트램을 타라고 한다. 터미널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트램역이 나온다. 매표창구에서 가는 곳을 말하니 어느 역에서 내려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까먹을 까봐 계속 되뇌이면서 오다가 트램 노선을 보고서 발음이 비슷한 역의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