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의 경제학, 공유지의 비극과 햇살 머금은 메콩강(Mekong River) 오후에 들어서니 햇살이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루앙프라방에 들어와 처음 보는 햇살인 듯하다. 우기인가 싶었다. 메콩강(Mekong River)의 나의 아지트로 간다. 라오 맥주 한 병과 함께 메콩강을 멍하니 바라본다. 먹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햇살에야 비로소 메콩강이 제 색깔을 드러낸다. 탁한 황톳빛. 우기에 수량이 늘어나 물살이 거세지면 검붉은 빛마저 감돈다. 메콩강의 빛깔은 황하와 비슷하다. 황하는 중국 깐수성(甘肅省)과 산시성(陝西省)에 걸쳐 있는 거대한 황토고원 지대를 거치면서 탁해진다. 그럼 메콩강은 왜 이렇게 탁한 빛깔을 띠는 것일까? 티베트에서 발원한 메콩강 역시 여기에 이르기 전에 황토지대를 거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