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조차지, 칭다오(青岛) 이야기 서울에서 많이 피곤했나보다 오전 6시 30분. 눈을 떠 시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제 오후 4시쯤 침대에 누웠는데, 잠시 누워서 쉰다는 것이 14시간 가까이를 잤다. 이 시끄러운 도미토리에서. 어제 비행기에서도 내내 잤는데. 참 많이 피곤했나보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해서만은 아니다. 여행하면서 노숙은 많이 해봤지만, 하룻밤 노숙했다고 해서 이렇게 오래 자본 적은 없다. 더욱이 이제 막 여행을 시작했는데. 같은 도미토리 방의 한 친구가 샤워를 하고 온 나를 보고 놀란다. 죽은 줄 알았단다. 저녁에 방이 무척이나 시끄러웠는데도 꿈쩍을 안하더란다. 방에는 나 말고 세 명이 더 있다. 모두들 신기하게 나를 본다. 무척이나 오랫동안 여행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