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靑島)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아침에 배낭을 메니 서울 집에서 나올 때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가벼워졌으면 가벼워졌지 무거워지지는 않았는데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 이상하다. 마사지도 열심히 받아서 몸도 더 풀렸으면 풀렸을 텐데 말이다. 짐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긴다. 천천히 꼼꼼히. 급하면 뭐든 흘리게 마련이다. 장담도 물론 안 된다. 일일이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이 최고다. 쓴 물건은 바로 제 자리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잠시라도 따로 두면 바로 놓고 간다. 칭다오 기차역으로 들어가려 하니 역시나 검색이 철저하다. 거의 공항 수준이다. 역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표와 신분증 확인은 물론이고 엑스레이 검사대에서 짐 검사까지 하는데 여기까지는 그래왔다 치자. 이번에는 가지고 있던 생수까지 확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