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에서 흥미를 잃다 숙소 호스트가 어제 내 방에 들어와서 한 말이 있다. “트빌리시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나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넘어 왔습니다. 생각지 않게 아르메니아도 이것저것 볼 게 많더라고요” “그렇죠. 근데...... 조지아는 아르메니아보다 뭐든 훨씬 더 풍부(rich)합니다” 조지아가 문화든 예술든 역사든 아르메니아보다 조금 더 풍부하다는 말은 사실로 보인다. 트빌리시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많은 면에서, 조지아가 앞섰다기보다는, 호스트의 표현대로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것 같다. 트빌리시만 하더라도 훨씬 더 사람도 많고, 규모도 크고 다양하다. 그만큼 여행자에게 볼거리도 더 많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내가 지금 트빌리시에 대해서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