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는(leapfrogging) 중국의 디지털 기술과 문화 베이징(北京)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자금성(紫禁城), 만리장성(萬里長城)은 말할 것도 없고, 거대한 인공 호수와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이화원(颐和園), 황제가 하늘에 기우제를 지냈다는 천단 공원(天壇公園) 그리고 번화가 왕푸징(王府井) 거리 등 가볼 곳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2년여 간을 살았던 나에겐 지겨운 곳들이다. 베이징에 아는 사람들이 올 때마다 가이드 아닌 가이드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그 크다는 자금성을 30분 만에 주파를 한 적도 있다. 궁전이나 박물관 같은 곳을 딱 싫어하는 친구가 왔는데 그렇다고 베이징에 와서 자금성 안 가보기도 뭐하다고 해서 정문으로 들어가서 직선으로 쭉 훑으며 후문으로 바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