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드리우는 중국의 그림자 베트남 친구들과 루앙프라방 근교의 ‘빡 우 동굴(Pak Ou Cave)’과 ‘꽝 시 폭포(Kuang Si Falls)에 다녀오고 뒤풀이로 저녁을 먹던 자리였다. 한 베트남 처자가 내게 묻는다. “라오스 사람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요?” “싫어하지 않을까요. 무척은 아니어도 싫어할 것 같은데.” “맞아요. 그럼 베트남이 중국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당연히 엄청 싫어하겠죠.” “오! 동남아시아를 조금 아시네요” 역사적으로 라오스와 베트남은 관계가 좋지 않다. 베트남과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소중화(小中華)를 칭하는 베트남으로부터 역사적으로 숱한 침략을 당했다. 현대에서도 라오스의 공산화에 베트남의 영향은 가장 지대했다. 베트남 전쟁 ..